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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 성인 28명의 발자취를 좇다

요아킴·안나부터 필립보·베로니카까지관련 성지 101곳 4년간 매해 직접 답사성당 건축 양식·용어 알기 쉽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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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속 성인의 성지를 찾아서 / 최하경(대건 안드레아) / 분도출판사



“2~3세기경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면서 순교자들이 특별한 공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들의 무덤을 성스럽게 여기고, 그들의 순교일을 기념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또한 이들은 사후에 천국에 있는 거룩한 증인으로 여겨졌으며, 이러한 인식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스러운 자’(sanctus)라는 칭호를 받기 시작하였다.”(16쪽)

11월 1일은 ‘모든 성인 대축일’이다. 모든 성인, 특히 교회 전례력에 축일이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609년 성 보니파시오 4세 교황이 제정했다.

그런데 성경에 등장해서 그 이름이 익숙한데도 막상 해당 성인의 행적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신약성경 속 성인의 성지를 찾아서」는 제목대로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28명의 성인, 관련된 101곳의 성지를 소개한 책이다. 「세계의 성모 발현 성지를 찾아서」(2021)를 펴낸 저자가 이번에는 성인에 집중했다. 전승과 외경 등에서 자료를 찾고, 2022~2025년 매해 직접 성인들의 발자취를 좇으며 마주한 신앙 유산을 기록했다.

성모 마리아의 부모 요아킴과 안나부터 성가정의 모범을 보여준 요셉, 요한 세례자, 베드로와 바오로는 물론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필립보·토마스·시몬 등 사도들의 행적과 영적 여정이 깃든 곳도 찾았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베로니카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성인들의 여정과 관련 성지가 많아 흥미롭다. 다양한 그림과 사진으로 현장감을 더한다.

“전승에 따르면 토마스는 인도 남부 마드라스(현 첸나이)에서 힌두교 사제의 분노를 사 창에 찔려 순교한 후 인근 마일라푸르에 묻혔다. 그의 유해는 3세기경 인도의 왕에 의해 에데사(현 튀르키예 샨르우르파)로 옮겨졌지만, 유해 일부와 무덤은 그대로 남아 있다. (중략) 1523년 포르투갈은 사도의 무덤 위에 성당을 건립하여 사도에게 봉헌하였으며, 1896년 영국은 이를 고딕 양식의 대성당으로 재건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344쪽)

“생트 봄이라 불리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동굴은 생 막시맹 라 생트 봄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석회암 절벽에 위치해 있다. (중략) 전승에 따르면 그녀는 하루에 일곱 번씩 천사들에 의해 절벽 위로 들어 올려져 천상의 선율을 들으며 기도하였다고 한다. 14세기에는 그 절벽 꼭대기에 경당이 세워졌는데, 절벽 꼭대기의 이름을 따서 생 필롱 경당이라 불린다.”(259쪽)

저자는 서울대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관련 업계에서 일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바실리카·대성당·경당 등 성당의 구분, 회중석·횡랑 등 성당 평면과 관련된 용어, 나르텍스·앱스·아트리움 등 성당 건축물을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단어, 비잔틴·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 등 성당의 건축 양식도 이미지와 함께 정리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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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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