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First Reading)
(1) 미사의 독서 선택 방법과 배분
① 주일과 대축일에는 예언서, 사도 서간, 복음으로 된 세 독서가 지정되어있다. 그리스도교 백성은 이 세 독서를 통하여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구원 업적을 배운다.
제1독서는 주로 구약성경에서 그날 복음 내용과 관련 있는 부분을 낭독한다. 부활 시기에는 교회 전통에 따라 구약성경 대신에 사도행전에서 독서를 한다.(「미사경본 총 지침」 357항)
말씀 전례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이나 축일에 하던 성경 봉독예절에 그 근원을 갖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성경 봉독 예절에참여하시어 성경을 읽으셨다.(루카 4,16-20 참조)
주일의 독서와 복음은 구원의 신비를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1년간의 교회력에 따라 3년간으로 배분한 것이다. 또한 평일의 독서는 2년주기로 배분되었다. 그러나 평일 복음은 매년 같다.
② 독서자의 자세 : 독서자는 공동체 구성원 가운데 말씀 선포의 봉사자로선발된 형제, 자매(독서직을 받은 사람) 또는 비록 독서직을 부여받지는않았으나 임시로 말씀 선포의 봉사자로 선발된 사람이다.
독서자는 독서대에 오르기 전에 미사 전례의 중심인 제대를 향하여 절을한다. 왜냐하면 제대는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십자가상의 제사를 재현하는 장소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최후 만찬을 드신 식탁을 상징하기 때문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383항)
독서자는 독서대 앞에 서서 성경과 교우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독서구절을 펴고 성경 이름을 읽는다.(예: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독서 구절의 장 절은 밝히지 않는다.
봉독을 시작할 때는 교우들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린 다음 봉독을 시작해야 한다. 두 손을 모으고 봉독해야 하며, 봉독되는 성경의 제목을 읽는 순간 듣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 반응을 보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교우 모두에게 들리고 있는지, 목소리가 마이크에 적당한지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자는 성경을 다 읽으면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한 다음 성경에 인사를 한다. 그리고 독서자는 제단에서 내려와 제대를 향하여 인사한다.성경 봉독은 주님이 현존하시면서 독서자를 통하여 친히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독서자는 미리 기도를 하면서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실천 : 독서 후에는 침묵을 지키며 하느님 말씀의 여운을 음미하는 것이 좋다. 독서와 강론 끝의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하는 침묵이고, 영성체 후에 하는 침묵은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기도를 바치도록 이끌어 준다.(「미사경본 총 지침」 45항)
봉독 끝에 교우들이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마음과 지혜를 비추어 주셨음에 감사한다는 뜻이다.
(2) 화답송 (Responsorial Psalm)
① 의미 : 제1독서 끝에 화답송이 따르게 된다. 화답송은 독서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에 대해 응답하는 기도로,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사이의 친교를 위한 것이다. 또한 화답송은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며,그 말씀에 순종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며 전례 시기나 축일의 정신에 따라주로 구약성경 시편을 사용한다.
② 유래 : 화답송은 유다교 회당(시나고그)에서 모세오경(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봉독하고 난 후 시편을 노래한 것에서 유래한다.옛날에는 모두가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므로, 선창자가 먼저 응답 구절을 노래하면 교우들이 그것을 되풀이하였고, 그다음 선창자가 시편의 각구절을 노래할 때마다 교우들은 그 뜻을 음미하고 이에 대답하기 위하여응답 구절을 되풀이하였다. 교회는 이 화답송을 구약의 전례에서 이어받았다. 전에는 화답송을 성경 봉독대로 올라가는 층계에서 노래하였으므로 층계송이라고도 불렀다.
③ 교부 말씀 : “시편을 기계적으로 노래하지 마십시오. 독서자가 낭독할 때여러분은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하며 그분보다 앞서는 것도 없고 그분만을 위한 사랑에 불타겠다는 믿음을 선포하는 뜻으로 노래하십시오.”(성요한 크리소스토모)
④ 실천 : 선포된 말씀에 대한 응답인 화답송을 성가대가 따로 노래하지 않으면 독서자가 독서대에서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화답송 후렴을 하는 이는 “화답송!”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글 _ 박정배 신부 (베네딕토, 수원교구 용인본당 주임)
1992년 사제서품. 수원교구 성소부장과 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 수리산성지 전담 신부 등을 역임했으며 양지본당, 광북본당, 샌프란시스코 한인본당, 신둔본당, 철산본당 주임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