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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대신 수단 입은 ‘춤추는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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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주인은 제가 아니에요.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해 꿈꾸고 계십니다.”

아이돌을 꿈꾸던 소년이 어떻게 무대 의상이 아닌 하느님을 위한 옷, 수단을 입게 됐을까? 

‘춤추는 사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창민 신부(마르치아노·살레시오회)가 최근 출간한 「누가 내 꿈에 수단을 입혔을까」(168쪽/1만5000원/생활성서)를 통해 ‘꿈’의 진짜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전했다. 

이 신부는 10월 31일 수원교구청에서 수원교구 홍보국이 주최한 ‘생활성서사와 함께하는 행복한 북콘서트’에서 첫 에세이에 담긴 내용과 책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나눴다.

“여러분은 무엇으로 빛나고 싶습니까?”

이 신부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건넸다. 그러면서 화려한 무대 위의 조명을 좇던 자신이 진짜 빛나는 법을 배우게 된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이 신부는 “방송에서는 잘하는 모습만 보여 줬지만, 저도 수없이 실패하고 고민했다”며 “젊은이들에게 함께 흔들리고 이겨내 보자는 의미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책을 통해 ‘스포트라이트 대신 수단을 선택’한 수도회 입회 과정,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수도회’인 살레시오회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사목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깨달음, 아이들과의 추억을 전하며 ‘너의 속도가 어때서, 지금도 충분히 빛나는데’라는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음악은 항상 우리들을 울리잖아요. 저는 음악을 통해 많이 기도하는 것 같아요. 기도를 해야 음악이 나오고, 또 음악이 저를 기도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북콘서트에서 이 신부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꿈의 날개>와 한 작곡가가 이 신부의 방송 출연을 보고 선물한 <작은 돛단배> 그리고 HOT의 <빛>을 춤과 노래로 선보였다.

이 신부는 ‘누구에게나 마음 안에 음악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일화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을 음악과 기도로 초대했다. 이 신부는 책에서도 각 장마다 삶의 방향을 바꾼 노래, 함께 부를 때 더 빛나는 노래, 위로가 필요할 때 듣는 노래 등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수록했다. 음악을 통해 기도하고 청소년들과 소통해 온 이 신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좌충우돌 청소년기 아이들,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신부는 청소년을 대하는 부모와 어른들의 고민에,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관심 그리고 ‘기다림’을 제안한다. 이 신부는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하나씩은 꼭 있다”며 특별히 그 이유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청소년기는 인생의 인트로가 흐르는 시기”라며 “그 여정을 끝까지 동반하면서 기다려 달라”고 청했다.

무엇보다 이 신부는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찾고 빛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뿐만 아니라 어렵게 직면하는 일을 통해서도 꿈꾸세요. 신앙을 간직했기에 제가 어느 곳에서도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젊은이들이 우리를 브랜드화시키는 것은 바로 신앙이라는 것, 그 신앙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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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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