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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동화작가 이규희씨 「왕비의 붉은 치마」발간

동화로 만나는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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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1851~95)를 동화로 만난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를 들려주고자 꾸준히 글을 써온 작가 이규희(클라라, 57, 서울 명동본당)씨가 이번엔 명성황후로 시선을 돌려 「왕비의 붉은 치마」를 펴냈다.

 일본이 조선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던 19세기 말, 세계 열강들 틈에서 조선을 지켜내고자 한 명성황후의 삶을 그려냄으로써 어린이들로 하여금 국권 침탈의 비극적 역사를 바로볼 수 있도록 시도한 셈이다.

 동화는 가상 인물로 설정한 궁녀 `다희`의 눈을 통해 명성황후의 어린 시절과 훗날 고종황제로 즉위하는 명복 도령과의 만남, 명성황후가 왕비로 간택돼 입궁한 이후 역사의 거센 물결을 이겨내는 모습, 급기야는 일본 낭인들 칼에 시해돼 안타깝게 세상을 뜨기까지 과정이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그려낸다.

 특히 조선의 나아갈 길을 두고 시아버지 흥성대원군과 벌인 대립, 임오군란 및 동학혁명과 같은 정치적 파고를 겪어내면서도 조선의 당당한 국모로 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또 동화 사이사이에 당시 조선 땅에 뿌리 내리기 시작한 천주교 전파와 박해 흔적을 역사 속 사건으로 등장시켜 은연 중 신앙을 심어주고 있다. 신혼시절 다희 부모가 용인 골배마실에서 청년 김대건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된 뒤 다희가 부모 신앙을 물려받아 종현(현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려하는 장면까지 군데군데 천주교에 대한 얘기를 삽입, 참된 신앙의 의미를 깨닫도록 복선을 깔아놓았다.

 작전명 `여우 사냥`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되면서 황후의 꿈은 비극적으로 끝나버리는 듯하지만, 그 꿈은 시들지 않고 동화 속 인물 다희를 통해 다시 살아 숨쉰다.

 작가는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이 되던 1995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황후가 어린이들 마음속에서 오롯이 되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몸종 다희의 눈을 통해 본 황후 얘기를 풀어나갔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계림북스/5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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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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