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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소설가 공지영씨, 신작 소설 「도가니」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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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용기,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함, 동시대인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

 작가 공지영(마리아, 46)씨를 바라보는 세간 시선은 이런 측면들에 쏠려 있다.

 최근엔 5개월 여에 걸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미디어다음 문학속세상`을 통해 작품 `도가니`를 발표해온 그가 연재물을 모아 다듬고 보완한 뒤 장편소설 「도가니」를 발표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이라는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보편적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다루면서 오늘 한국 사회 현실을 압축적으로 그려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실한 취재와 문제의식이 담긴 필치를 통해 그는 거짓을 용인하는 우리 사회의 무의식과 진정으로 우리가 잘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소설은 아내(서유진)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시에 기간제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간 남편(강인호)이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둘러싼 얘기가 얼개다. 한때는 민주화운동의 본산이던 도시에서 청각장애아들과 교사들, 학교측, 경찰 당국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 특히 장애아들에 대한 끔찍한 구타와 성폭행, 성추행이 벌어지고 급기야 한 청각장애아의 사고사가 벌어지는데 소설은 초점이 맞춰진다. 작가는 이같은 묘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잠재돼 있는 거짓과 폭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똑바로 보게끔 만든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거짓과 폭력에 대한 담론이 보통 사람들 일상에 스며들어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지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부부의 행보를 엇갈리게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분출되는 고민과 아픔이야말로 이 소설이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이다.(창비/1만 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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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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