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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전북문우회장, 전북여류문학회장 등을 지낸 이소애(체칠리아, 66, 전주교구 송천동본당) 시인이 시집 「쪽빛 징검다리」를 펴냈다.
2002년에 펴낸 「침묵으로 하는 말」(도서출판 마을)에 이어 7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시집으로, 무르익어 가는 삶의 연륜이 퇴적한 지층처럼 드러난다.
쉽게 읽히면서도 치열한 시의식이 가슴 깊이 와닿는 그의 시는 어설픈 욕심을 부리지 않아 오히려 감동의 진폭이 크다.
시인의 문학적 관심은 언어의 정직한 미의식을 토대로 문명 비평이나 생명에 대한 존재론적 신비 체험, 사랑의 쉼표를 찍어가는 듯한 따뜻한 공간, 가톨릭 신앙과 관련한 자의식에 쏠려 있다.
"어쩔거나/생각하면 두근거리는 그 소리,/펑/펑/펑/풍선처럼 터지는 고백소의 냉기,/꼭 토하고 말 것이라는/심장의 박동//…성호를 긋던 손이 먼저 알아버린 참회/그 파장이 끈끈한 먹이사슬에 걸려 퍼덕거리던/욕망을 물고 친친 감는 그 소리/아직도 떨고 있는 손"(`나는, 내가 두렵다` 일부)
남편 박도식(스테파노, 71)씨와 함께 매리지 엔카운터(ME) 전주교구협의회 대표부부를 세 차례나 역임한 경험을 살려 `줄을 긋다` `사랑을 굽다` 등 부부 사랑의 철학을 노래한 시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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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택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