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평화의 사도 인간미 넘치는 삶 생생

[출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전기 「세상은 당신이 필요합니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지난 12월 `가경자`로 선포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2005)의 삶을 다룬 전기 「세상은 당신이 필요합니다」가 번역, 출간됐다.
 「세상은…」는 요한 바오로 2세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이탈리아 루이지 아카톨리 기자가 교황 재위 20돌을 기념해 낸 「천년기 말의 사람 카롤 보이티와」를 성염(요한 보스코) 전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가 옮겨 낸 책이다. 부제는 `영혼의 멘토 요한 바오로 2세`로 달았다.
 교황의 생애를 바탕으로 행적과 업적을 40장으로 나눠 정리했다. 85차례 교황을 동행 취재해온 아카톨리씨는 기자의 눈으로 교황의 일생을 예리하고 깊이 있게 써 내려갔다. 다양한 문헌과 보도자료, 사진 등은 화해와 평화의 사도였던 그의 인간미 넘치는 삶의 면모를 생생히 보여준다.
 선종 때 이미 "산토 수비토"(지금 성인)라는 환호를 받은 요한 바오로 2세는 어려서 어머니와 형을 잃고 독실한 신앙인으로 자랐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잔혹한 물결은 그에게 다른 삶을 열어줬다.
 그는 사제성소를 결정한 핵심에는 전쟁의 상처와 아버지의 죽음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악이 만연하는 앞에서, 전쟁의 잔학상 앞에서 사제직의 의미, 사제직이 세상에 갖는 사명이 갈수록 또렷해졌다. 전쟁 발발로 나는 공부와 대학생활에서 멀어져야 했다. 그 시기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아버지는 가까운 가족 중 내게 남아 있던 마지막 사람이었다. 이 일도 객관적으로 말해서, 내가 전에 품고 있던 계획에서 애착을 거두게 했다. 하지만 순전히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 내 의식 속에는 갈수록 하나의 빛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주님은 내가 사제가 되기를 바라셨고, 어느 날 나는 매우 분명하게 그것을 포착했다."(46쪽)
 이어 주교와 추기경을 거쳐 폴란드인으로는 처음 교황이 된 그의 삶이 펼쳐진다. 세계 각국을 돌아 다니며 평화와 자유의 복음을 알리고 그리스도교의 일치와 타종교와의 대화를 위해 힘쓴 발자취와 교회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청한 용기, 젊은이들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이 잔잔히 묻어난다.
 저자 루이지 아카톨리 기자는 `한국 독자들에게`쓴 글을 통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성체대회(1989년)를 회상하며, 당시 교황은 "거대한 인류 가정을 갈라놓는 담장과 장벽을 허물라는 호소를 발표하셨다"며 "모든 분단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일생 동안 투쟁하신 교황께서 그 당시 여러분 조국의 `비극적 분단`의 종식을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기도하셨는지 기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을 옮긴 성염 박사는 "그리스도교 신앙 여부를 떠나, 인간의 존엄성과 양심의 자유, 한반도의 운명과 남북한의 공존문제, 국제정의와 세계 평화를 번민하는 독자라면 이런 거시적 문제들을 두고 세계 종교들에 걸 만한 기대를 폴란드인 교황의 생애에서 찾아내리라 본다"고 기대했다.(바오로딸/1만8000원)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02-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4. 3

욥 14장 7절
나무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움이 트고 싹이 그치지 않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