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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증거자인 순교자 삶과 영성 조명

윤호병 시집「파스카 오래된 말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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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은 바보, 바보 신부님, 그렇지요? (중략) 친구를 대신해서 죽는 죽음이 가장 큰 사랑이기는 하지만, 신부님, 바보 신부님, 가죠프니체크는 쌩판 모르는 사람이었잖아요?"(`바보, 바보 성인, 콜베 신부님` 중에서)

 "병인박해-그 흉흉한 소문 속에서 지게 발채에 남모르게 「성경」을 숨기고는, 꼭두새벽 백여 리 첩첩산길 넘고 넘어 청주 어디쯤 주일미사에 꼬박꼬박 참석하고는 했다는 증조부의 마음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숨죽이며 종일을 오갔을 그 마음은…"(`파스카, 오래된 말씀의 집` 중에서)

 윤호병(빈첸시오, 61) 시인이 성인의 삶과 성경 묵상, 신앙에 대한 단상을 산문시로 담아낸 시집 「파스카 오래된 말씀의 집」을 냈다. 지난해에 펴낸 「사도 바오로의 편지를 읽는 밤」에 이은 다섯 번째 가톨릭 시집이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하다 순교한 성인들 삶을 묵상하며 쓴 시다. 김대건 신부와 콜베 신부, 몰로카이의 다미안 신부,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를 비롯해 성경 속 인물들도 등장한다. 사랑의 증거자인 순교자의 삶과 영성에 운율을 입혔다.(1,2부)

 평소 깨달음을 주는 위인들의 촌철살인 같은 명언(3부)과 에세이 산문(4부)도 실었다. 시와 관련된 성화와 성인들 사진도 함께 실었다. 문학적 자전도 수록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일상의 뒤뜰에 서서 지난날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또 한 권의 시집을 엮어보았다. 주님의 말씀을 `사랑` 하나로 아낌없이 실천하다가 순교하신 성인들, 그분들의 거룩한 모습을 한 분 한 분 어렴풋이나마 떠올려보면서."(서문 중에서)

 추계예술대 교수로 재직 중인 시인은 서울대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비교문학과 문학이론을 전공했다.(이종/1만 원)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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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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