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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도,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순간

하느님 빛 머무는 기도의 숲길로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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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룡 신부 지음/바오로딸/8500원
  


   기도는 왜 하는 것일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고 어떤 것을 포기하기 위해 하는 것일까.

 대전가톨릭대 교수 곽승룡 신부는 "기도는 마음 안에 축복과 번영, 행복을 동반한 내적 치유를 이루고 영혼이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무엇인가를 청하는 이유는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다. 그래야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청원기도는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선물하신다는 것을 믿는 데서 시작된다.

 곽 신부가 펴낸 「기도,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순간」은 딱딱한 기도 안내서가 아니다. 하느님의 빛이 머무는 기도의 숲길을 산책하도록 돕는다.

 "기도를 통한 주님과의 만남은 슬픔을 영적 기쁨으로 바꾸고, 억울하고 힘든 일에 마음을 내려놓지 않으며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준다"(11쪽).

 청원(請願), 일이 이뤄지도록 청하고 원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곽 신부는 내 뜻으로 세우는 바벨탑이 아니라 하느님 뜻이 내려오는 야곱의 사다리를 언급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할 때 누구의 뜻을 구하는지를 묻는다. 하느님 뜻을 먼저 구할 때 내 뜻은 하느님 안에서 이뤄진다고 말한다.

 곽 신부는 청원ㆍ용서ㆍ마음ㆍ영혼 기도를 소개하며 기도는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임을 강조한다. 청원ㆍ용서ㆍ마음ㆍ영혼 기도 가운데 최고의 기도는 이웃을 위한 사랑의 기도다.

 이 책은 `청하여라, 주실 것이다`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십니다` 등 4장으로 구성됐다. 곽 신부는 하루 단 5분이라도 고요한 곳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을 위한 기도를 바치라고 권유한다. 기도가 있는 곳에는 어떤 상처와 고통도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총체적 치유는 구원의 길이며 이는 감사기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감사와 고마움은 기도하는 이의 마음가짐이고 구원 길로 들어서는 증표다"(10쪽).

 곽 신부는 감사기도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사실 우리 모두 구원의 길에 초대받았지만 그 길로 들어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리 병이 나아도 감사기도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치유 단계에 머무른다. 구원의 길로 들어서는 이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사람이다.

 곽 신부는 들어가는 글에서 "상처 받은 영혼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게 하는 치유의 영적 동반자는 우리 안에 움직이는 맑고 고요한 복음말씀이신 예수님"이라며 "많은 이가 주님 말씀에서 나오는 기도의 힘을 받아 치유되고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체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곽 신부는 1989년 사제품을 받고 교황청 우르바노대학과 로마 동방연구소에서 공부했다. 현재 대전가톨릭대 교의신학 교수로 신론ㆍ그리스도론ㆍ성령론ㆍ마리아론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비움과 충만의 그리스도」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등이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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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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