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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휴가철 추천 책(6-끝) 성서와 함께

「성경의 백성」「하느님께 나아가는 세 가지 여행」「당신의 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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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후텁지근한, 뜨거운 ….` 여름 앞에 흔하게 붙는 수식어다.

 그런데 여름은 `열매`의 옛말이라고도 한다. 자연이 저마다 제 아름다움을 뽐내며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는 사이, 바람과 곤충이 부지런히 오가며 묻힌 사랑의 흔적들이 여름을 지내며 영글어간다.

 지루한 장마와 모진 태풍, 폭염의 칼날을 기적처럼 견디어낸 열매에게 우리는 `아름다운, 신선한, 알찬, 튼실한`처럼 예쁜 긍정의 수식어를 붙여준다. 우리의 여름을 긍정의 열매로 변화시켜 줄 책을 소개한다.

 「성경의 백성」은 성경과 좀 더 친해지기를 희망하는 분들을 위한 책이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라 했다. 가슴 설레며 편지를 열고 읽다 보면 우리에게 보내는 하느님 사랑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옛날 성경 시대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다 보니, 갖가지 의문거리가 솟아나는 통에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성경의 백성」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성경의 세계로 쉽고 재미있게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만화를 곁들인 그림 해설서다.

 신앙 선조 아브라함 시대부터 예수님 시대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과 풍습, 문화를 보여준다. 그네들 삶의 자리를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각자 구원의 역사까지 비춰 볼 수 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 가지 여행」은 참된 자아를 찾고 싶은 현대인들을 위한 내면 여행 안내서다.

 아파트 평수와 은행 잔고, 명품 소유가 행복 지수로 둔갑해 정신을 헷갈리게 하는 요즘 세태, 앞만 보고 달려오던 현대인들은 영혼의 갈증과 허기로 주춤거리며 빈 가슴을 채워줄 삶의 영성을 찾아 헤맨다.

 저자 정규한(예수회) 신부는 `참 나`와 진정으로 대면해 만나지 않으면, 찾고자 하는 `참 행복`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고 말문을 연다.

 하느님을 향한 세 가지 여행이란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안으로의 여행(In going)과,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밖으로의 여행(Out going),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과 더욱 일치하는 위로의 여행(Up going)이다. 저자는 세 가지 여행을 돕는 구체적 방법으로 양심성찰 기도(제2장)와, 이냐시오 영신수련의 묵상과 관상(제3장)을 제시한다.

 「당신의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는 기도 모음집이다. 마음에 차오르는 내밀한 사랑을 주님께 올려 드리고 싶을 때, 기도로 누군가를 위로하고자 할 때, 예기치 못한 인생의 파도 속에서 주님 손에 의탁하려 할 때, 바로 이때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하느님과 소통하는 기도의 순간이다.

 엮은이 류해욱(예수회) 신부는 "기도하는 제 삶의 여정에서 눈에 띄어 제 마음 속에 간직했던 보석을 혼자 간직하기에 아까운 마음에 나누게 됐다"고 고백한다. 책에는 엮은이가 직접 찍은 묵상 사진이 함께 수록돼 있어 기도문에 깊이와 진정성을 더해준다. 2000년을 이어온 우리 교회의 귀한 영성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기도문을 내 것으로 내면화하다 보면 하느님께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민경은 수녀
 성서와함께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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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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