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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이태석 신부의 단 하나뿐인 강론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나왔다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 오롯이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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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즈의 가난한 형제자매들, 특히 아이들을 사랑으로 진료하며 보살핀 생전의 이태석 신부.


▲ 「당신의 이름은 사랑」 표지.
   우리는 기억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편안한 길을 뒤로 한 채 낮은자리로 떠난 `마음이 가난한` 한 사제를, 참혹한 전쟁과 오랜 가난으로 피폐해진 몸과 영혼을 `사랑으로 끌어안은` 한 의사를, 강가에서 모래와 자갈을 실어다 시멘트를 버무리고 콘크리트 블록을 만들어 쌓아 학교를 짓고 소년들을 불러모아 `돈 보스코의 정신으로 가르친` 한 스승을…. 바로 `톤즈의 돈 보스코`로 살다간 살레시오회 수도자 이태석(요한 세례자, 1962~2010) 신부다.

 `죽기까지 예수를 닮으려 한` 사제가 남긴 삶의 향기는 오래도록 남아 곤고한 삶에 지친 영혼들을 달래준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로 많은 이들을 울린 이 신부가 예수님 말씀과 돈 보스코의 가르침, 자신의 삶에서 길어올려 쓴 강론이 살레시오회 수도자들의 자료 정리를 통해 최근 출간됐다.

 「당신의 이름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엮은 유고 강론집으로,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남수단 룸벡교구 톤즈에서 이뤄진 강론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이 신부가 사목적 사랑의 실천을 숙명으로 여기고 살다 간 훌륭한 사제이자 수도자라는 사실을 전해준다. 그러기에 의사로서 이 신부라는 단편적 모습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살레시오회 설립자 돈 보스코 성인과 같은 뜻을 품고 사제로 살다간 그의 사목적 삶과 영성이라는 또 다른 진면목을 전해준다.

 나아가 깊은 신앙의 힘으로 자신이 지닌 모든 재능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기부한 이 신부가 톤즈의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 어린 아이에게 베푼 따스한 위로와 보살핌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신부는 사랑은 관념이 아니라 실천으로 살피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전해준다.

 이 신부의 영성은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1)는 예수님 말씀과 그가 몸 담았던 살레시오회 영성인 `나에게 영혼을 달라. 나머지는 다 가져가라(Da Mihi animas cetera tolle)`는 돈 보스코의 가르침에 함축돼 있다.

 이 같은 영성 안에서 이 신부는 가난한 이들을 치료해주고 학교를 짓고 음악을 가르쳤고, 톤즈의 아이들은 배움을 통해 조금씩 변화됐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게 이 신부의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2009년 휴가차 찾은 고국에서 대장암을 발견, 몇 개월 동안 사투를 벌이면서도 "난 형제들과 아이들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아"하고 말하던 이 신부는 이듬해 1월 "돈 보스코가 저를 축복했습니다"는 유언을 남기고 선종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는 추천사에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혼란스런 삶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고 성숙되기를, 누군가 삶에 응원이 되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사랑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기를, 나눔으로 얻는 진정한 행복에 함께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구입 문의 : 02-945-2972, www. Paolo.net 성바오로출판사(다른우리/1만 5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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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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