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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이콘(Icon)`은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교회의 은총과 진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그러기에 이콘은 하느님과 예수님, 성인들의 현존을 느끼도록 하는 `새로운 언어`이자 `하나의 통로`다.
이러한 이콘과 관련된 신학 내지 이콘 세계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콘을 아십니까」가 출간됐다. 오랜 세월 영적 수련을 통해 이콘 신학을 공부하고 이콘의 의미를 체득했으며 전통 비잔틴 기법으로 이콘을 제작해온 그리스정교회 까레아수도원(거룩한 선구자 요한 세례자 수도원) 수녀들이 집필한 책을 정교회 신학자인 박용범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은 이콘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사항을 문답식으로 다룬 대중적 성격의 보급서다. 문답 형식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그림을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콘에 대한 일반적 설명과 함께 이콘의 의미론 및 미학적 접근에 대해 설명하고 여러 성당 이콘을 소개했다. 이어 현대 이콘작가들과 그 이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이콘 미술사와 화법 소개도 곁들인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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