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50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정종득 신부)는 「신앙 선조-수원교구 지역 순교자」 「앵베르 주교 서한」 「기해ㆍ병오 순교자 시복재판록1」 등 수원교구 역사총서 1ㆍ2ㆍ4권을 발간했다.
「신앙 선조」에는 △이벽, 권일신ㆍ철신 등 한국교회 창설 주역 5위 △수원교구와 관련 있는 순교성인 29위와 하느님의 종 31위 △수원교구와 관련 있는 순교자 255위 등 약전이 담겨 있다.
「앵베르 주교 서한」은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1796~1839) 주교가 프랑스를 떠난 1820년부터 1839년 순교할 때까지 선교지에서 파리외방전교회 본부를 비롯해 교황청 포교성성(현 인류복음화성), 가까운 동료 선교사, 지인들에게 보낸 서한 28통으로 이뤄져 있다. 서한은 조선대목구 사목 상황을 비롯해 동아시아 전체 선교 현황,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앵베르 주교 사목활동 등을 알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기해ㆍ병오 순교자 시복재판록1」은 1883년부터 1887년까지 당시 제7대 조선대목구장 블랑(1844~1890) 주교가 시복 대상자 82위와 관련 있는 증인 42명을 소환해 증언을 듣고 기록한 자료다. 시복 대상자 중 증언 내용이 부실하거나 없는 정 아가타ㆍ한 안나ㆍ김 바르바라 등 3위를 제외한 79위가 1925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복됐고,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됐다.
이번에 발간된 재판록은 2004년 한국교회사연구소가 간행한 「기해ㆍ병오 순교자 시복재판록」 영인본을 판독해 한글 고어를 현대어로 바꾸고 주석을 추가했다. 또 인명ㆍ지명ㆍ용어 등은 별도 `용어사전`에 정리해 부록으로 실었다. 역사 총서 3권은 제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1808~1853) 주교 서한집으로 현재 편찬 작업 중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간행사에서 "역사를 종합ㆍ정리하며 순교신심을 함양하고 새 복음화, 내적ㆍ외적 복음화의 학문적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수원교구 역사총서`를 간행하게 됐다"면서 "이 귀한 책자를 자주 읽으며 하느님께서 주신 영적 선물을 지혜롭게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구 50년사 편찬위원회는 이번 역사 총서 발행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수원교구 50년사」 1ㆍ2권을 비롯해 자료집 30권 등 32권을 발간할 계획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