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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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집] 나눔 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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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그리스도인의 나눔 활동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특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희망의 빛으로 어두운 사회 분위기를 밝게 빛내고 있는 나눔의 현장을 소개한다.



■ 어둠 속 밝게 빛나는 나눔의 손길

부산교구(교구장 손삼석 주교) 사제단이 시작한 나눔이 교구 신자들에게도 번지고 있다. 부산 동래본당 박성자(데레사)씨는 1억 원을 교구에 기부했으며, 해운대본당 신정택(베드로)씨와 흰돌타운 정영숙(마리아)씨가 각각 5000만 원, 우동본당 임수복(프란치스코)씨가 1000만 원을 교구로 전달했다. 또 교구청 직원들과 교구 내 각 본당 사무직원들도 마음을 모았다. 지난달 교구 사제단은 한 달치 생활비를 봉헌해 모은 자선금 2억5550만 원을 대구대교구와 부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복지기관 등을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한 바 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4월 8일 대구시 남구 소재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병원장 손기철 신부)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2000만 원과 교구 사회복지회가 마련한 지원 물품을 병원에 전달했다.

조 대주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고하는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작은 보탬이 되고자 교구와 교구민의 마음을 모아 정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인병원에는 4월 9일에도 국제라이온스협회와 국제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가 마스크, 소독제, 세정제 등 230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해 왔다.

가톨릭상지대학교(총장 정일 신부)는 지역 취약계층 및 독거노인들을 위해 면마스크와 필터 1000세트를 기부했다. 가톨릭상지대는 4월 7일 아녜스관 4차산업교육센터에서 ‘사랑의 면마스크’ 전달식을 갖고 경북안동지역 자활센터에 전달했다. 이번에 마련한 면마스크는 평생직업교육 평생학습동아리 ‘꼼지라기’와 ‘맘′s틀’ 소속 교육생 20여 명이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제작했다.

한편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비아프라(Biafra)인들은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얼굴색이 달라도, 언어가 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비아프라는 아프리카 서부 지역 국가다.

비아프라를 상징하는 모자와 티를 입은 이들은 4월 7일 오후 4시 동두천시청 정문에서 손 소독제 360개 전달과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헌혈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

서울대교구 산하 기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연대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지난달 9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코로나19 피해 사회취약계층 돕기 긴급특별모금’으로 3억9800여만 원을 모금했다. 모아진 기금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단중독사목위원회,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빈민사목위원회, 노동사목위원회와 경기도 성남 안나의 집 등을 통해 이주민, 노숙인 등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쪽방촌 방역 등을 하는 데 사용했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카카오 같이가치’로 3억2800여만 원, 지정기탁으로 5억3700여만 원 등 총 8억6500여만 원에 달한다. 재단은 미혼모를 비롯해 소아암 환아 및 가족과 이주민, 대구 동산병원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다양한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직영수탁시설을 대상으로 총 5000만 원을 사회취약계층 재난 긴급생계비로 지원했으며, 교구 단중독위원회가 운영하는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도 노숙인과 쪽방촌 도시락 지원비로 2000만 원을 지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4월 1일부터 폐쇄 중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박태철)에는 의정부시와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지원이 이어졌다.

의정부시는 4월 9일 9000만 원 상당의 보호구 2000세트와 일회용 가운 1만 장을 병원에 기증했다. 다음날인 10일에는 의정부 송산본당(주임 이승엽 신부) 교우들이 교직원들을 위한 간식을 직접 준비해 전달했으며, 의정부 금오동 파리바게트도 빵 500개를 건넸다.

한편 송산본당과 의정부시 상공회의소, 의정부시 자원봉사자 센터 등은 직접 병원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대신해 병원 관계자들을 위한 응원의 현수막을 병원에 설치하기도 했다. 박태철 병원장은 “응원해 주신 모든 지역주민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감염전파를 원천 차단하고 병원 재개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그리스도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축소하며, 절약한 비용으로 우리 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그리스도인들도 늘고 있다.

(주)커뮤니케이션앤컬쳐 맹서현(비비안나)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4월 말 예정된 결혼식을 간소화하는 대신, 양가 가족 명의로 1000만 원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부했다.

또 브랜드 ‘GG10 하루끼니’ 이름으로 500만 원과 간편식 ‘하루끼니’ 등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며 총 25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복지회에 기부했다. 기부금 전달식은 4월 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404호에서 열렸으며, 기부금과 기부물품은 복지회 산하 시설 중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맹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수입도 줄어 생라면을 드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 없이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대째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맹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 예산을 줄이면서 그 비용을 좀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며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회사가 크게 성장했는데, 모두 하느님께서 저에게 잠시 주신 탈렌트 덕분”이라며 “할머니의 가르침과 봉사활동 하시는 모습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야구여신으로 잘 알려진 방송인 최희(마리나)도 당초 예정된 결혼식 날짜를 한 번 미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4월 말 작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며, 국제구호개발 NGO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최희는 SNS에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여러분들의 과분하고 따뜻한 사랑을 받아 왔다”며 “그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멋진 결혼식보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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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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