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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의 시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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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천주교인이오?”

2021년 한국가톨릭교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있다. 희년 주제어는 성경 말씀도, 김대건 성인의 말도, 그 어떤 사도나 성인의 말도 아니다. 김대건 신부를 심문한 관장이 김대건 신부에게 던진 말이다.

그러나 이 질문은 비단 관장 한 사람의 질문이 아니라, 그 자리, 그 시대가 ‘김대건’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번 희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이번 희년의 주제는 김대건 신부님께서 옥중 취조 때 받으셨던 질문인 동시에, 이 시대가 우리 신앙인 각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고통받는 지금, 이 질문은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감염 예방을 위해 매 주일미사나 성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주일미사 참례’가 ‘천주교인’임을 드러내는 증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희년은 김대건 신부의 순교가 아닌 ‘탄생’을 기념한다. 또한 우리는 같은 해에 태어난 하느님의 종 최양업(토마스) 신부도 기억한다. 김대건도, 최양업도 우리나라의 첫 사제로 한국교회사 안에서 영웅적인 행보를 보인 위대한 인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와 똑같이 평범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났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천주교인”으로서 생각으로, 말로, 행동으로 응답했는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응답의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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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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