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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 주일 특집] 성경 이해 어렵다면 ‘성경 주해서’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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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성서학자들의 노고로 마련된 성경 주해서(해설서)는 성경을 이해하는 길잡이다. 그러나 막상 성경 주해서를 펼치면 많은 신자들이 막막함을 느끼기도 한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성경 주해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성경은 우리 영성생활의 원천이지만, 그냥 읽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처럼 하느님께서 “인간을 통해 인간의 방식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성경은 수천 년 전에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그 시대와 문화를 살아가는 이들의 문학형식을 빌려 작성됐다. 우리말로 번역됐다고는 하지만 시대와 장소뿐 아니라 언어·환경·문화·사고방식·설명방식 등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던 저자들이 작성한 성경은 때로 수수께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교회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성경 저자들이 정말로 뜻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며, 하느님께서 그들의 말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신자들을 위해 “필요하고도 충분한 해석을 갖춘 성경 번역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제2차 바티칸공의회 「계시헌장」 12,25항)

이에 국내 성서학자들과 교계 출판사들은 성경 주해서 발간에 힘을 쏟고 있다. 성경 주해서는 성경연구를 위한 자료로서 의미도 크지만, 국내에 출판되는 주해서들은 성경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일반 신자들에게도 어렵지 않도록 편찬되고 있다.

성경 주해서를 활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참고서’로 이용하는 것이다. 주해서를 순서대로 읽을 수도 있겠지만, 전문적인 연구 결과가 담긴 책인 만큼 연구자가 아닌 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럴 땐 ‘입문’만 먼저 읽고, 이후엔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 성경을 읽고 궁금증이 생길 때 주해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다. 주해서들은 성경의 장, 절 단위로 해설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성경 주해서는 묵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주해서에는 성서학계의 최신 동향과 성과도 반영했지만, 성경의 영성적 의미, 특히 교부들의 지혜와 묵상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다만 묵상할 때에는 주해자의 해설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먼저 성경을 묵상하며 하느님께서 나에게 전하는 말씀을 찾고, 주해서는 나의 묵상을 더 풍요롭게 하는데 참고삼으면 좋다.

성서학자 김명숙(소피아) 박사는 “성경의 기술이 현대과학이나 오늘날 우리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많아 해설 없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성경 주해서는 이런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주는데도 도움이 되고, 과거 신앙의 조상들이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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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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