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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푸른 물방울의 파문(波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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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15분마다 동물 한 종이 사라진다고 한다. 멸종위기 동식물에 관해 관심을 두지 않으면 지구에 사는 멸종위기 동식물의 존재를 알 수도 없고, 그 종이 사라지면서 지구생태계가 얼마나 위험에 처하게 되는지 느끼지 못한다.

멸종위기 동물들의 목소리를 내어줄 어린이들이 필요했다. 2021년 도덕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6학년 어린이에게 “멸종위기 동물을 알리는 모임을 만들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 학생은 “자신이 해보겠다”며 6학년 교실마다 멸종위기 동물을 알리는 모임에 참여할 어린이들을 모집하는 광고를 붙였다. 그렇게 해서 6학년 어린이 7명이 모였다. 모임 이름으로는 샛별그린피스, 멸종위기동물기자, 샛별환경지킴이, 샛별지구가디언, Earth keeper, 물방울 등이 나왔다.

물방울로 이름 지은 어린이는 “물방울이 고여 있는 물에 떨어지면 파문이 퍼지듯 동물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을 퍼트리고 싶다는 뜻”이라고 했다. 다른 친구들도 물방울의 의미가 좋다며 물방울로 하되,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푸른을 넣으면 좋겠다고 해서 모임 이름은 ‘푸른 물방울’이 되었다. 푸른 물방울 연구원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멸종위기 동물을 선정하여 조사한 후 PPT를 만들었다. 그리고 구글 클래스룸에 공유하여 어떤 동물부터 게시할지 순서를 정했다.

순서는 긴수염고래(큰고래), 레서판다, 백상아리, 삵(살쾡이), 벵골호랑이, 스라소니, 오리너구리로 정하고, 각자 만든 PPT를 종이로 출력하여 복도 게시판에 ‘사라져가는 우리들’이란 제목으로 게시하였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인간에 의해 멸종된 강치를 조사하여 강치가 멸종되는 과정도 연극으로 꾸며 학교에서 방송했다.

그렇게 ‘푸른 물방울’ 연구원들은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 관심을 두고, 더 많이 알게 되면서 멸종위기 동물 전문가가 되어갔다. 또 기후 행동을 실천하고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멸종위기 동물을 알리며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한 뿌듯함과 보람도 느꼈다. ‘푸른 물방울’들의 활동은 1기에서 2기로 이어졌다. 이제는 멸종위기 동물을 연구하는 3학년 모임인 ‘보라 물방울’도 자발적으로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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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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