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이 있는 6월, 4~6학년을 대상으로 ‘자원선별 봉사활동’을 두 차례 기획했다. 자원선별 봉사활동은 교내 자원순환장소에 분리해 배출한 플라스틱과 비닐을 재질별로 다시 선별하고, 최종 선별한 플라스틱과 비닐 자원의 무게를 재는 활동이다.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봉사활동에 어린이 20여 명이 지원했다. 플라스틱과 비닐 재질에 대한 교육을 받고, 플라스틱 재질 중 다섯 종류를 모둠 이름으로 정해 모둠 이름에 해당하는 재질을 선별하도록 했다.
플라스틱 재질이 다른 것이 간혹 섞여 있고, 씻었지만 지저분한 것이나 재활용이 어려운 펜, 샤프, 딱풀, 펌프 등이 섞여 있어 선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과감히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깨끗하지 않은 것은 한 번 더 씻어 플라스틱과 비닐 자원을 최대한 많이 만들었다. 모둠 안에서 플라스틱과 비닐 재질을 올바르게 찾아주는 역할, 비닐봉지에 담아 재질을 적는 역할, 지저분한 플라스틱을 씻는 역할, 자원순환장소로 이동하는 역할, 무게를 재는 역할 등 역할을 정해 모두 지구를 위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봉사했다.
어린이들은 땀을 흘리며 재질별로 분리하는 봉사활동은 처음인지라 어렵다면서도 표정은 밝았다. 봉사활동 소감발표에 대부분의 어린이는 “더워서 힘들었지만, 지구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 뿌듯하다”며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가 선별한 플라스틱과 비닐 자원은 대부분 ‘재생유’로 재탄생하고, PET는 업싸이클링 옷, 신발, 가방 등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다.
올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세계 8월 2일, 한국 4월 2일)은 이미 지나서 지금은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까지 쓰는 중이다. 과잉생산, 과잉소비를 멈추고, 미래세대를 위해 자원을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다시 쓰는 자원순환시스템이 일상이 돼야 한다. 모든 피조물과 하느님의 자녀들이 탄식하며 겪고 있는 진통이 나의 탄식과 고통이 될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