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방석환 교수 연구팀이 최근 제31차 대한내비뇨기과학회 정기학술대회 국제 투고 논문 부문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복강을 열지 않고 작은 절개를 통해 신장종양을 제거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기존 다공 수술(Multi-port)과 비교해 수술 시간은 단축되고 회복은 빠르면서도, 수술 효과는 동등 이상이라는 임상 결과를 입증해냈다. 이 연구는 복강을 열지 않고 후복막을 통해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임상적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국내 최초의 비교연구다.
연구팀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후복막 로봇 부분신절제술을 받은 신장종양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비교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81명은 다공 로봇수술을, 44명은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았으며, 환자 선택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향점수 매칭(PSM, Propensity Score Matching) 분석을 통해 각 군당 44명씩 총 88명을 최종 분석에 포함시켰다.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이 여러 핵심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신장기능 보존에 핵심적인 지표인 온허혈시간에서 나타났다. 단일공 로봇수술군의 온허혈시간은 13.8±4.6분으로 다공 로봇수술군의 17.2±6.6분보다 3.4분 짧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7). 이는 약 19.8의 허혈시간 단축 효과에 해당한다.
홍성후 교수는 “단일공 로봇 후복막 부분신절제술이 기존 다공 수술과 비교해 허혈시간을 유의하게 단축시키면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에서 동등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고, 방석환 교수는 “앞으로는 고난도 신장종양 환자에서도 단일공 수술이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