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에서 확대 개편해, 우리 사회 남녀 간의 인식격차를 줄이고 성평등 가치를 확산시키는 성평등가족부가 오는 29일부터 공론의 장을 마련해 남성 역차별 사례를 듣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남성층의 역차별 인식에 관해 점검해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남성들이 차별로 느끼는 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듯이 ‘병역’에 관한 부분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며 “그저 감정을 짧게 토론하는 것이 아닌 깊이 있는 성찰을 이뤄내기 위해 부처차원 공론의 장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론의 장은 파일럿 콘서트 형식으로 5회에 걸쳐 마련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의견이 모이지 않을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던 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경청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흔히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성별 간 다른 인식을 ‘젠더갈등’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남녀 간 인식차이’ 또는 ‘남녀 간 시각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며 “이 같은 차이는 공론화를 통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가 주체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녀 간 인식 차이가 상호배타적으로 심각하지 않더라도, 이는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며 “궁극적으로 청년세대에서 불이익을 체감하는 영역이 해소돼야 성평등 지평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도 했다.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난제이기 때문에 잘 풀어냈을 때 그 성과를 국민이 더욱 크게 체감하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원 장관은 “이를 위해 청년들이 각자가 느끼는 공정성을 숙의 과정을 통해 공감하고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부처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