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이사 전주희(예수회) 수사가 제22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전 수사는 9일 열린 서강대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새 이사장으로 뽑혔다. 예수회 사제가 아닌 수도자가 이사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수사는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예수회에 입회했다. 이후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 내 예수회 동아시아 사목연수원(EAPI)에서 사목 과정을 수료하며 학문적·사목적 기반을 마련했다.
전 수사는 예수회에서 지구본부 사무국장, 지구비서, 지구장 자문위원, 관구장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이어 2014년 재무보를 거쳐 이듬해부터 10여 년간 예수회 한국관구 재무를 담당했으며, 2021년 이후로는 재단법인 기쁨나눔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강대 법인에서는 감사, 사무처장, 이사, 상임이사를 지냈으며, 2023년 10월부터 학교법인 이사로 중임돼 서강대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위한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해왔다.
법인 이사회는 “신임 이사장은 예수회와 법인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공동체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가톨릭 예수회 대학’으로서 교육이념 실현에 이바지해왔다”며 “개교 100년을 향해 다양한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서강대학교의 발전과 사명 실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