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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D 준비하는 마포구…절두산 성지 하늘계단 개통

원종현 신부 "교황 방문 기대하며 WYD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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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겸 절두산 순교성지 주임 원종현 신부가 15일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을 살펴보고 있다. 마포구 제공


서울대교구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 개통식이 열렸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보행 안전을 높이고 성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 정비공사'를 추진하고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겸 절두산 순교성지 주임 원종현 신부는 "절두산 순교성지에 닿고 한강수에 이르는 하늘 계단길을 마련해 준 사람들과 미래의 이용자들을 위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 주님의 도우심을 기도하자"고 말했다.

개통식에는 원 신부와 박강수 마포구청장, 박남환 마포구의회 의장, 이한동 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마포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절두산 순교성지를 대표적인 신앙 역사 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보행 안전 최우선…역사·휴식 공간으로
절두산 순교성지의 노후한 계단이 역사와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됐다. 

기존엔 나무 데크로 조성된 계단이 있었다. 15년 이상 지나 노후화한 데다 일부 파손된 부분도 있었다. 급경사 구조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 자전거 도로가 계단 중앙에 있어 보행자와 자전거의 충돌 위험이 지적되기도 했다.

마포구는 15일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 개통식을 열었다.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제주도에서 공수한 현무암 통석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폭 6.7m, 길이 32m 규모의 계단으로 전면 정비했다. 재조성된 계단은 내구성이 강화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자전거 통로가 있던 계단 중앙에는 핸드레일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계단 높이도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12cm 높이로 설계돼 오르고 내리기 편한 계단으로 탈바꿈했다.

계단 일부 공간에 화단을 조성해 녹지를 확보했다. 화단에 앉음벽을 설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계단 바닥에는 절두산 순교성지의 엄숙함과 의미를 설명하는 음각 문구를 새겼다. '절두산은 조선 후기 혹독한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은 수많은 이들이 피 흘린 자리다. 그들은 죽음 속에서도 하늘의 희망을 증언했다'고 적었다. 

원종현 신부는 "절두산 순교성지에 닿고 한강수에 이르는 하늘 계단길을 마련해 준 사람들과 미래의 이용자들을 위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 주님의 도우심을 기도하자"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민, 정성을 다해 세계 청년들 모실 것"
마포구는 마포강변 8·2 프로젝트를 통해 절두산 성지순례길을 연계한 문화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일환이다. 

박 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절두산 순교성지로 향하는 길이자 한강을 산책하는 주민들이 매일같이 다니는 이곳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돼 참으로 다행스럽고 든든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은 역사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의미가 있다"며 "이곳의 안전은 성지의 귀한 가치를 보전하는 일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에는 한강과 도시를 잇는 마포강변 8·2 프로젝트를 통해 바로 옆 양화진 견인차보관소 자리에 절두산 성지순례길을 연계한 문화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겸 절두산 순교성지 주임 원종현 신부가 15일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 개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이날 행사에서 원 신부는 박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두 사람은 하늘계단 곳곳을 함께 살펴봤다. 

원 신부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준비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마포구가 가장 앞장 서 있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4년도에 교황 요한바오로 2세께서 오셨던 장소이기 때문에 2027년도에 또 한 분의 교황님이 방문하실 것을 기대해보면서 같이 준비해 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민들이 정성을 다해서 세계에서 오신 청년들을 모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포구는 하늘계단을 시작으로 절두산 순교성지 성지순례길과 한강을 잇는 광장을 조성해 문화거점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합정역부터 절두산 순교성지와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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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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