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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 인권주일ㆍ 사회교리주간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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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사진>가 하느님 창조계획에 어긋나는 오늘의 상황을 진지하게 성찰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주교는 제32회 인권주일(8일) 이자 제3회 사회교리주간(8~14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구체적 역사 상황에서 인간 존엄 천명은 교회가 걸어야 할 길이고 가톨릭사상의 핵심이며, 사회적 가르침의 근본원리(「백주년」 53항, 「어머니요 스승」 219항)"라며 "올 한해 계속 논란이 되는 국가권력의 불법적 선거개입과 이에 대한 은폐축소 시도는 인간 존엄과 사회ㆍ정치적 권리를 왜곡하고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교는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과 노동자에 대한 탄압,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 강행 등 공권력의 과도하고 부당한 행동 역시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국가권력이 법률과 사회적 합의로 정한 한계를 넘어서면 권력은 그 자체로 불법이며 시민의 기본적 인권과 자유에 대한 침해일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또 "오늘날 극심한 소득 불평등과 빈부격차는 공정한 경쟁의 부재와 부의 독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의 독점이 가난한 이들의 존엄은 물론 건강한 시장경제 자체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 주교는 이어 "같은 노동조건에서 일하며 발생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비롯해 신앙이 다른 이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 여러 종류의 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는 인간 존엄과 권리를 왜곡할 뿐 아니라 조화롭고 평화로운 사회 건설의 걸림돌이 된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끝으로 "주님께서 그러하셨듯 우리 역시 가난한 이웃과 동행하고 연대하면서, 우리 사회가 더욱더 인간의 존엄성이 보호되고 증진되는 사회로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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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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