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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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반 줄였더니, 식판 풍성해진 육군 25사단

‘제18회 가톨릭환경상’ 받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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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5사단 장병이 밥량을 알 수 있는 눈금이 그려진 무지개 식판에 밥을 푸고 있다. 육군 제25사단 제공

밥량 조절 눈금 있는 ‘무지개 식판’ 보급
식사 인원 정확히 파악 부식량 최적화
아낀 예산으로 급식비 20 증액 선순환



지난해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수여한 ‘제18회 가톨릭환경상’을 받은 육군 제25사단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통한 환경보호 활동이 군은 물론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25사단은 지난해 연평균 8억 원이 소요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 줄이기에 나서 큰 성과를 거뒀다. 장병들이 식사량을 스스로 체크하도록 눈금이 그려진 ‘무지개 식판’을 보급하고, 정확한 식사 인원 파악을 통해 부식 청구량을 최적화했다. 또 급식 메뉴 조정으로 장병 만족도 향상까지 도모해 눈길을 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지난해 1~11월 기본 급식비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 등 급식 관련 예산을 12억 2000만 원이나 줄였다. 2022년에 비해 20 감소시킨 것이다. 나무 심기로 환산하면 9만 1000그루,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1137톤이다. 25보병사단 설마리대대 윤철 상병은 “식판을 보면 밥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한 공기를 먹고 싶으면 그 선에 맞춰 담고, 반찬도 원하는 것만, 안 먹는 것은 담지 않고 먹고 싶은 것만 가져가 잔반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병들은 환경과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도 얻었다. 설마리대대 전성빈 일병은 “잔반을 안 남기는 좋은 습관을 들였고, 환경에 도움도 돼 뿌듯하다”며 “전역 후에도 계속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부대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통해 절감한 예산으로 1인당 장병 기본 급식비를 20 증액해 매월 사단 전 부대에 선호도가 높은 양질의 특식을 제공했다. 아낀 만큼 좋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선순환을 이룬 것이다. 파평산대대 대대장 고재경 중령은 “잔반량을 줄여 환경을 생각하고, 절약한 비용으로 장병들에게 회식과 특식을 제공해 사기를 높이는 효과까지 거뒀다”고 말했다.

25사단이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사단의 지휘방침에 따른 것이다. 사단장 한기성 소장은 “국내 단일 최대 규모의 소비 집단인 우리 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ESG 경영기법’은 꼭 적용해야 할 핵심과제”라며 “전 장병이 생활화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의식을 체득함으로써 민주 시민의식 함양의 도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SG는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일컫는 용어로, 기업이 이익만 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말한다.

앞으로도 25보병사단은 △종이 사용을 줄이는 No paper 문화 실천 △전투 체육 시간을 활용해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 △미사용 비품 필요한 부대에 나누기 등 환경보호를 통한 ESG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지난해 10월 모든 장병이 환경보호에 기여하도록 한 공로로 제25보병사단에 가톨릭환경상(우수상)을 수여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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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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