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성월 맞아 순례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한국 천주교회는 매년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내며 신앙 선조들의 굳건한 신앙을 기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손희송 주교)는 오는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순례로 함께하는 희망의 여정, 9월愛 동행’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행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노드를 사는 교회’를 제안함에 따라, 이웃과 함께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돕고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순교자 성월의 시작을 알리는 9월 1일에는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가 손희송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서울대교구 내 다른 성지들에서도 같은 날 오전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봉헌한다.
내달 25일까지 순례길 걷기 행사인 ‘순례길 걷고, 기부하기’가 열린다. 가회동성당 등 교구 성지·순례지 11곳(8천 원)과 순교자현양위원회 홈페이지(1만 원)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하고 ‘순례자 여권 세트’를 받아 ‘천주교 서울 순례길’ 24개 성지와 순례지를 걸으며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여권 세트 구매비는 전액 ‘이웃사랑 실천기금’으로 사용된다. 완주한 참가자는 9월 25일 오후 3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봉헌되는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에 참여해 여권을 제출하면 축복장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청년 순례길로!’ 행사도 열린다. 만 16~38세 청소년과 청년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울 순례길’을 활용해 24개 성지·순례지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스탬프를 모아 응모하면 된다. 먼저 응모를 완료한 200명에게는 모바일 커피 쿠폰이 증정된다.
교구 성지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걸을 수 있는 ‘9월愛 도보 순례’도 마련됐다. 8월 23일부터 9월 17일까지 총 6차례, 화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된다. 순교자현양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일정 확인 후 접수할 수 있다.
한편, 9월 25일(일) 오후 3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는 손희송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순교자성월을 닫는 미사’가 봉헌된다. 문의 순교자현양위원회 02-2269-0413, www.martyr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