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5일, 故김홍섭 판사(바오로, 1915~1965)의 부인 김자선(엘리사벳, 96세) 여사의 선종 소식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대주교는 메시지에서 “김자선 엘리사벳 자매님은 ‘사형수의 대모’로서 사형수들을 친자식처럼 돌보셨다”면서 “평생을 한결같이 교정 사목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기억했다.

이어 “옥중의 사형수를 찾아다니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고양하신 김자선 엘리사벳 자매님의 삶은, 우리 신앙인의 모범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故김자선 여사는 남편인 故김홍섭 판사 선종 이후 1970년대 초부터 천주교 교정 사목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김 여사는 서울대교구 교도소 후원회(현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1970~1977년 교도소 후원회 부회장, 1978~1980년 교도소 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1975년부터 서울구치소에서 말씀의 전례 봉사자 활동을 하며 매주 사형수를 방문하는 등 수용자 복음 선교에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2호이며 장례미사는 27일(토) 8시, 여의도성당이다.

다음은 정순택 대주교 애도 메시지 전문.

김자선 엘리사벳 자매님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김자선 엘리사벳 자매님은 ‘사형수의 대모’로서

사형수들을 친자식처럼 돌보셨으며,

평생을 한결같이 교정 사목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옥중의 사형수를 찾아다니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고양하신

김자선 엘리사벳 자매님의 삶은

우리 신앙인의 모범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속에

김자선 엘리사벳 자매님께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2022년 8월 2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