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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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전국장애인차별철폐 연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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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연윤실 전장연 활동가,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 문화홍보국장 유환민 신부,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7,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와 만나 면담했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시설을 폐쇄해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이룬다는 탈시설화를 주장하고 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탈시설 관련 잘못 알려진 부분과 일부 왜곡된 주장에 대해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교회가 탈시설화를 두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전장연에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따라 제시한 기준으로 탈시설 권리를 말하고 있는데, 천주교에서도 장애인의 자립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함께 나아가주시길 부탁드린다화합과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로 인도해달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지난 8월 사단법인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소속 발달장애인 부모들과 면담, 탈시설에 반대하는 그들의 입장을 경청한 바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 대주교는 교회의 기본 입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동등하게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라며 다만 발달장애, 신체장애에 따라 장애인을 돌보는 방식이나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증 발달장애의 경우에는 시설을 벗어나 지역에 함께 공존하면서 여러 가지 필요한 배려를 받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돌봄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괄적으로 탈시설을 밀어붙인다면 중증 발달장애인 가족이 느끼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의 탈시설 로드맵은 2041년도에 완성되는데 많은 시설이 수용중심이 아니라 일대일 케어가 가능한 전문시설로 그룹홈화 시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시설을 폐지하는 것은 유엔에서 권고하고 있고, 국가의 탈시설 로드맵에서 예산을 더 많이 지원해 필요한 장애인들이 일대일 서비스를 받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는 발달장애인들도 가족 돌봄에서 벗어나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시대이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어야한다유엔에서는 부모의 선택권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보편 시민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각 나라에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주교 내에서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통합을 고민하는 장을 열어주시고 함께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기구를 연결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정 대주교는 근본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수 있는 사회 제도와 시스템이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예전 1970~80년대 대규모 시설로의 접근보다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그룹홈으로 옮겨가는 부분은 공감한다면서 장애인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이어 장애인의 이동권이나 인권을 존중하며 사회구성원으로서 공존해야 하는 점은 지향하지만, 그룹홈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제도적인 지원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으면 중증발달장애인과 가족이 느끼는 부담감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또 탈시설인지 아닌지의 문제보다,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대립과 반목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중받고 공생해야 한다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변화되고 존중돼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함께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유환민 신부,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 연윤실 전장연 활동가가 함께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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