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해성사(告解聖事)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허락해 달라는 애절한 가사가 가슴에 와 닿는 가수 임재범의 노래 `고해`. 노랫말이 `하느님 앞에서 간절히 고해성사를 드리는 이의 모습 같다`고 해서 많은 신자들이 좋아했던 곡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제를 통해 하느님께 죄를 고하고 용서를 받는 것은 고해성사(告解聖事)와 고백성사(告白聖事) 중 어느 게 바른 표현일까?
정답은 고해성사다. 고해성사는 이 성사를 칭하는 라틴어 `sacramentum paenitentiae`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시대적으로 변해왔다. 주교회의는 과거 이를 `고해성사`로 번역하다 1967년`고백성사`로 바꿨다. 고백성사는 2000년 「천주교 용어집」이 나오면서 `고해`라는 말이 이 성사의 본뜻에 더 가깝다는 의견에 따라 다시 고해성사로 환원된다.
덧붙이자면 일곱성사의 하나를 가리킬 때는 반드시 `고해성사`라고 하지만 고해성사의 여러 특성을 설명할 때는 `고백의 성사`, `회개의 성사`, `참회의 성사`, `화해의 성사` 등으로 세분해 쓰기도 한다. 즉, 고해성사는 고백성사를 포함하는 표현이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