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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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교황 예방, 국제 정책과 인도적 해법 논의

블링컨 국무장관 교황 알현 기후변화·코로나19·난민 등 세계적 어려움 타개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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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8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눈 뒤 교황 묵주를 선물하고 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8일 바티칸 교황궁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했다. 교황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를 만난 것은 지난 5월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 예방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교황과 블링컨 장관의 만남은 비공개로 40여 분간 진행됐다. 6월 23일 독일부터 유럽 순방외교를 시작한 블링컨 장관은 당초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만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교황이 외교 정상이 아닌 정부급 인사를 만나 긴 시간 대화를 나눈 것은 이례적이다. 여러 국제사회 정책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견을 보였던 교황은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문했을 때 따로 예방을 받지 않았었던 것과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만큼 교황청이 취임 6개월에 이른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비친다. 외신들은 블링컨 장관이 “특급 예우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티칸과 미국이 지구촌을 위한 본격 협력 관계로 180도 선회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날 교황은 블링컨 장관과 기후변화, 코로나19 위기, 난민, 이민자, 세계 취약계층 문제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2015년 미국 사목방문 당시 “국민들의 환대에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교황 방문을 직접 돕고, 미 국회 방문 때에도 동행했었다. 블링컨 장관은 “난민, 가난한 국가의 요구에 대해 교황님께 미국의 약속을 다시금 되풀이해 밝혔다”며 “특히 교황님께서 환경을 돌보고, 기후 위기를 타개할 필요성에 대해 오랫동안 리더십을 발휘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교황과 블링컨 장관은 레바논, 시리아, 에티오피아,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각종 어려움을 나누고 인도주의적 타개책을 논의했으며, 중국과의 외교 및 인권 문제, 종교 자유에 관해서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물론, 바티칸도 외교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계속 힘써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자와 기후 문제에 폐쇄적이었던 트럼프 행정부 때와는 달리, 바티칸이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전임 정부가 펼쳐온 이민자 봉쇄정책을 철회하고, 지원과 포용의 열린 정책을 추진할 뜻을 내비치며 취임했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는 중미 국가 경제력 향상을 위해 유대 강화 계획을 이행 중이다. 전임 정부가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에도 취임 즉시 복귀해 기후위기 타개에 힘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 1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주요국들과 함께 국제사회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기부하는 데 합의했다.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정책들은 그간 교황이 꾸준히 강조해온 가르침과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측면에서 교황 또한 이번 만남을 통해 미국에 거는 기대와 협력을 재차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교황 알현 후 기자회견에서 “큰 기쁨이자 영광스러운 자리였으며, 폭넓은 대화 자리였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변화에 대한 교황 성하의 강력한 지도력과 함께 이주민과 난민 문제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도 저 또한 만족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교황은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의 예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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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7-0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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