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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선교 한류" 불고 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 페루 6ㆍ칠레 5명 등 지원사제 11명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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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6년 9월 페루의 한 시골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박재식(왼쪽) 신부.
 
 
   남미 칠레와 페루에 `선교 한류(韓流)`가 불고 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지부장 오기백 신부)를 통해 `지원사제` 이름으로 현지에 파견돼 있는 사제는 페루에 6명, 칠레에 5명 등 모두 11명.

 교구에서 지원사제로 파견돼 있는 13명 중 11명이 페루와 칠레에 있는데, 대전교구가 가장 많은 3명, 서울대교구가 2명, 나머지 의정부ㆍ원주ㆍ부산ㆍ안동ㆍ광주ㆍ전주교구가 1명씩 파견했다.

 이는 골롬반회 페루지부 전 회원 30명 가운데 20(6명), 칠레지부 23명 가운데 21.74(5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회원 감소와 고령화로 선교에 어려움을 겪는 골롬반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1996년 노연호(의정부교구) 신부와 고 박은종(서울대교구) 신부가 첫 선교사로 파견된 이후 17년간 칠레와 페루에 선교를 다녀온 교구 사제도 11명에 이르러 이들까지 포함하면 22명이나 된다.

 이처럼 한국교회 교구 사제들이 페루와 칠레에 몰린 것은 남미에 골롬반회 지부가 페루와 칠레에만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지만, 페루와 칠레에 사제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도 원인이 됐다.

 페루에서 가장 오랫동안 선교하고 있는 사제는 황주원(의정부) 신부와 박재식(안동) 신부다. 2003년 페루에 파견돼 10년째 현지에서 선교 중인 두 사제는 현재 잉카의 땅 쿠스코 인근 해발 3000m 이상 고산 지대인 야나오카본당과 리비타카본당을 중심으로 사목하고 있다. 황 신부는 본당 사목에, 박 신부는 본당 사목과 함께 빵공장과 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사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함형식(원주)ㆍ이대영(서울) 신부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본당사목을 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0일 페루로 출국한 조규석(대전)ㆍ최우주(서울) 신부는 볼리비아 코차밤바시에 있는 메리놀 외방전교회 스페인어 언어학교에서 언어 연수를 받기에 앞서 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칠레에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1000㎞ 가량 떨어진 오소르노본당에서 7년째 사목 중인 김종원(대전) 신부와 3년째 사목 중인 황성호(광주) 신부도 특기할 만하다. 김 신부는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면서도 선교지를 떠나지 않고 늘 웃으며 기쁨으로 선교를 하고 있어 교구 동기ㆍ후배 사제들이 해외선교에 나서는 발판을 놓았다. 박기덕(부산)ㆍ송우진(대전) 신부도 칠레에서 본당 사목을 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 출국한 이준형(전주) 신부는 볼리비아에 들어가 언어연수를 받고 있다.

 골롬반회 한국지부 부지부장 이종승 신부는 "물론 어려움이 많겠지만 젊은 교구사제들이 시야를 넓혀 전 세계 선교지가 얼마나 넓은지, 또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 체감해 본다면 앞으로 사제로서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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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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