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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심(母心)은 모든 교육자가 지녀야 할 덕목

살레시오수녀회 청소년 영성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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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위예술가 임경숙씨가 `어머니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다`를 주제로 공연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를 상징하는 거대한 찰흙덩이를 떼어 내는 행동으로 자녀들에게 헌신하는 어머니에 대한 안쓰러움과 사랑을 표현했다.
 
`모심의 영성과 청소년 교육` 주제

   성모 마리아와 성녀 마자렐로, 그리고 한국 어머니들…. 시대는 다르지만 모두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인 인물이다.

 살레시오수녀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수녀원에서 `현대 한국사회 안에서의 모심(母心)의 영성과 청소년교육`을 주제로 17차 청소년 영성포럼을 열고 이들 속에 깃든 모심을 조명했다.

 살레시오수녀회 원장 김영내 수녀는 개회사에서 "하느님의 무상의 사랑을 드러내는 모심은 어머니뿐 아니라 모든 교육자들이 지녀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옥(가톨릭대 종교학과) 전임연구원은 `모심의 그리스도교 영성과 사회적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모심을 "그리스도교 사상에서 남성과 구별되는 여성의 특성"이라고 정의한 후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킨다는 측면에서 하느님 창조사업과 깊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모심의 원형을 성모 마리아에게서 찾았다. 그는 "마리아는 자신의 응답을 통해 하느님 아들을 잉태하며 하느님 일치에서 진정한 주체가 됐고, 교회 어머니가 됐다"며 "이는 마리아의 모심이 혈연관계를 넘어서 교회의 영적 모성(母性)이 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심은 21세기에 들어서 여성 리더십의 원천으로 새롭게 조명되며 재평가되고 있다"며 "사회적 모성은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그리스도교 영성으로부터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신도 신학자 황종렬(레오)씨는 살레시오수녀회 설립자인 성 마자렐로(1837~1881)의 삶에서 어머니 마음을 조명했다. 그는 "모심은 자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마음인 천심(天心)에서 온다"며 "때문에 마자렐로 성녀를 살레시오수녀회로 이끈 돈 보스코 성인에게서도 모심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경(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시대 어머니, 모심의 영성과 그 전망` 발표에서 한국 어머니들의 모심을 다뤘다. 그는 한국과 미국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뇌 활성화 실험 결과를 소개하며 "한국 모성은 자녀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정도와 타인과의 비교 경쟁을 중요시하는 특성이 드러났다"며 "이러한 특성은 자녀와 어머니 관계를 왜곡할 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아이가 실패나 실수를 통해 무언가 배운다는 것을 믿고 긍정의 에너지를 보내는 자녀 교육법이 중요하다"며 "완벽함을 추구하는 `슈퍼맘`보다는 어머니 자신이 행복하고 자신감 있는 이가 유능한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날 살레시오수녀원 강당에서 `모성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미술전도 열렸다. 포럼 중에 임경숙 행위예술가와 포크가수 나무자전거의 공연, 앙동례 수녀의 독무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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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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