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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어르신들의 안식처 ‘인보의 집’ 설립 40주년

‘우리의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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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보의 집’은 40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이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1972년 인보성체수도회 수녀들은 경기도 성남 수진동 일대에 터를 잡고, 조산소를 열었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는 ‘인보의집’ 역사의 첫 싹을 틔운 것. 당시 수녀들은 극심한 가난으로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이웃 주민들을 가족처럼 돌봤다.

1989년 양로원으로 전환한 ‘인보의집’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인요양원으로서 지역 어르신들과 살을 부비며 살아가고 있다. 오랜 세월만큼 ‘인보의집’ 터줏대감 같은 어르신들도 많다.

‘인보의집’에서 10여 년을 지내온 이연희(루치아ㆍ92) 할머니는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봉사자도 없이 수녀님들이 밥 짓고, 빨래하고, 청소를 해가면서 할머니들을 돌봤다”며 “수녀님들이 고생이 많았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현재 ‘인보의집’에는 장기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비롯해 아침ㆍ저녁으로 왕래하는 주ㆍ야간 보호 어르신들이 함께한다. 또한 ‘인보의집’은 2006년부터 원내 노인복지센터를 설치, 주변 어르신들을 위한 가정봉사자를 파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원내에서 한글교실, 물리치료, 목욕, 클레이교실,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심신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기도와 미사 봉헌 등 신앙생활에도 열심이다.

‘인보의집’ 원장 민병순(안나) 수녀는 “젊어서 고생만 하셨던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곁에 있어드리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수녀들은 물론, ‘인보의집’에 오래 머문 경력 직원 및 봉사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인보의집’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입소 대기자가 줄을 이을 정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정책변화에 따라 정부 지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봉사자들의 도움이 줄어들면서 ‘인보의집’의 고민도 늘고 있다.

‘인보의집’은 설립 4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함께해 준 이들과 함께 축하와 감사의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12월 14일 오후 7시 분당요한성당에서 ‘우리의 어머니를 사랑합니다’를 주제로 ‘인보사랑 나눔 음악회’를 연다. 금난새씨의 지휘로 유라시안 오케스트라콘서트가 펼쳐진다.

민 수녀는 “지역 안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지금에 오기까지 주변 어르신이 우리 집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이 한 분이라도 소외되지 않길 바라며, 우리가 참 좋은 몫을 택해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031-751-1937~8 인보의집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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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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