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외방선교 수녀회 메리놀수녀회 한국지부는 창립 100주년 및 한국 진출 88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메리놀수녀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선교 :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기(Mission : Making God’s Love visible)’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해외선교 중인 한국인 메리놀수녀들이 발표하는 선교활동과 전망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이에 앞선 24일, 메리놀수녀회 김유수 수녀의 개인전과 사진전 ‘메리놀수녀회의 한국 선교 여정’을 평화화랑에서 진행한다. 김유수 수녀의 개인전 주제는 ‘어머니의 정원(Mother’s Garden)’이다. 여기서 어머니는 좁은 의미에서 낳아주신 어머니·대지의 어머니를, 넓은 의미에서는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뜻한다.
2009년 이후 한국에서 3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김 수녀는 이미 올 3월 미국 본원에서 같은 주제로 창립 100주년 기념전을 연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 물감으로 찍어내는 모노프린트 40여 점을 선보인다.
옆 전시장에 마련된 사진전에서는 메리놀외방전교회의 초청으로 192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88년 동안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다.
전시 중에는 북한선교, 노동·의료·여성·사회사목 등을 주제로 토크쇼를 마련, 메리놀수녀회의 선교활동을 더욱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수녀회는 또 지난 9월 창립자 마더 메리 조셉(몰리 로저스)의 이야기를 담은 「메리놀수녀회 : 몰리 로저스의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출간하기도 했다.
메리놀수녀회는 1912년 1월 6일 메리놀외방전교회의 해외선교를 돕기 위해 여성 3명이 뉴욕 오시닝에 오면서 창립됐다. 이후 100년 동안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문화, 사회, 종교를 뛰어넘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 투신해오고 있다.
한국에는 1924년에 진출, 본당 사목과 의료사업, 여성 교육 등에 헌신해 왔다.
※문의 02- 2659-2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