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호 주교와 함께 피납돼 순교한 김운삼(요셉)의 어머니 정소희(체칠라아) 여사의 묘에 표지석이 설치됐다. 정소희 여사가 선종한 지 29년 만이다.
평양교구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는 19일 경기도 광탄 나자렛공원묘원(서울 종로본당 묘지) 내 위치한 정소희 여사 묘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표지석을 설치했다.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인 황인국 몬시뇰과 김득권·홍근표·장근선 신부가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 및 행사는 최근 주교회의가 추진하고 있는 6·25 전후 신앙의 증거자 시복 준비와 함께 잊혀져가는 순교자들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김운삼 순교자가 피납될 당시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던 정소희 여사는 남한에 정착하면서 세례를 받고, 평생 일군 재산을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성당 건립에 봉헌한 바 있다. 평양교구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는 정 여사의 삶을 기리고자 이번 행사를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