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토마스·1879~1910) 의사 순국 104주년(3월 26일)을 맞아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념우표첩이 나왔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가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발행한 ‘안중근 의사 서거 104주년 기념우표첩’은 안 의사의 순국 직전 사진, 의거 당시 하얼빈역 전경, 생전에 남긴 글씨 등이 담긴 우표 14장으로 구성됐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10년 안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우표를 제작한 적은 있지만, 신자들이 주도해 우표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천주교 입교를 비롯해 삼흥학교 설립, 돈의학교 운영, 의병부대 조직, 이토 히로부미 처단, 뤼순 감옥에서의 순국 등 안 의사의 일대기를 요약한 우표가 선보이기는 국내외에서도 유례가 없다. 더구나 이번에 발행된 우표첩에는 안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 청계동의 최근 사진이 담긴 우표 3개도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지난 2012년 11월 북한을 방문해 안 의사의 생가터, 어린 시절 뛰놀던 청계동 바위, 독실한 신자였던 안 의사가 다녔던 청계성당 터 사진 등을 촬영해온 바 있다.

우표첩은 1만부가 한정 발행됐으며, 수익금은 전액 안중근 의사 기념·연구 사업에 사용된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www.greatkore

an.org)와 민족문제연구소(www.minjok.or.kr) 누리집, 일선 학교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함세웅 신부는 “우표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민족에 대한 사랑과 세계 평화를 구현하고자 한 큰 뜻을 알리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우표로 역사를 배움으로써 올바른 역사관을 형성하는데 소중한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2-969-0226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