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예물을 바치기에 앞서 형제와 화해하라”

서울평협, ''천주교 화해중재원'' 발족 추진… 대화ㆍ타협 통해 분쟁 해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심각한 분쟁을 겪고 있는 신자들이 소송까지 가지 않도록 중재에 나서 화해하도록 돕는 기관이 교회 내에 설립된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이달 말쯤 설립하는 `천주교 화해중재원`(가칭)은 신자들 사이에 소송이 제기될 경우 법으로 해결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제단에 예물을 바치기에 앞서 먼저 형제와 화해하라`(마태 5,24), 또 `교우끼리의 송사는 성도들에 가서 해결하라`(1코린 5,1-11 참조)는 성경 말씀을 실제 생활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사회에도 적지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툼과 갈등으로 민사소송이 벌어지면 원고와 피고 모두 힘들고 지루한 싸움(재판)을 해야 된다. 특히 패소자는 심각한 정신적ㆍ물질적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천주교 화해중재원의 중재로 판사의 판결 전에 화해가 이뤄지면 갈등 당사자들이 불필요한 소송 비용을 쓰지 않고 정신적 피해도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평협은 권길중(바오로) 회장을 이사장으로, 법조계와 교육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 50여 명을 조정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천주교 화해중재원을 사단법인으로 대법원에 등록,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화해중재원은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천주교 신자가 관련된 사건을 넘겨받아 화해 중재 활동을 펴게 된다. 화해중재원은 화해 중재 업무 외에도 법률문제 상담, 갈등 중재기법 연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종교계에서는 개신교에서 기독교화해중재원을 운영하고 있다.

 화해중재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선한승(바실리오, 한국사회노동연구원장) 평협 사회사도직연구소 연구위원은 "천주교 화해중재원 설립은 교우들간 송사를 법정으로 갖고 가지 말라는 성경 말씀을 우리 평신도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법적 판결 전에 조정으로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화해와 용서라는 복음 정신을 확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평협은 24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가톨릭센터 1층 대회의실에서 `천주교 화해중재원 발족 기념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법원 조정제도의 의의와 성과`를 주제로 한 이영진(야고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기조강연과 선한승 위원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4-04-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3

시편 85장 14절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께서는 그 길 위에 걸음을 내디디시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