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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언 몬시뇰이 5월 26일 김수환 추기경 묘소에서 옹기장학회 월례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
서울대교구 옹기장학회는 5월 26일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 김수환 추기경 묘역에서 장학회 운영위원장 박신언(학교법인 가톨릭학원 교구장 대리) 몬시뇰 주례로 5월 월례미사를 봉헌하고, 김 추기경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김 추기경 생일이 있는 5월에 고인이 묻힌 묘소에서 월례미사를 봉헌하기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다. 미사에는 장학회 이사인 김정식(헨리코, 대덕전자)ㆍ조병우(베네딕토, 유풍실업) 회장과 후원회원 150여 명이 참석, 김 추기경의 유지를 받들어 옹기장학회를 북방선교의 요람으로 성장시킬 것을 다짐했다.
박신언 몬시뇰은 강론에서 “우리가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을 닮기 위해서는 그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사는 동안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김 추기경처럼 기도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몬시뇰은 이어 “하늘에 계신 김 추기경이 지켜보고 힘을 주실 것이기에 옹기장학회가 좋은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후원회원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정성을 부탁했다.
옹기장학회 초대 회장을 지낸 한승수(다니엘) 전 국무총리 부인으로 이날 미사에 함께한 홍소자(레지나)씨는 “추기경님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바로 곁에 계신 듯 평화롭고 감동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옹기장학회가 빛을 발하고 전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옹기장학회는 박신언 몬시뇰이 김 추기경의 꿈을 담은 장학회 설립을 김 추기경에게 건의하고 추기경이 함께할 것을 승낙하면서 2002년 11월 22일 설립됐다. 장학회는 북방선교를 희망하는 신학생들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회는 매월 넷째 주 월요일 오전 11시 명동성당 문화관 소성당에서 후원회원을 위한미사를 봉헌한다. 문의 : 02-727-2525, 옹기장학회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