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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연구소, 최양업 신부 서한 연구발표회

“최양업 신부, 서한에서 순교자 박해 경험 구체적 표현”
윤인선씨 서한 비교 연구
“시대 상황서 신앙 유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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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인선 연구원은 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발표회에서 “최양업 신부는 자신의 서한에서 논평을 통한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저동 연구소 4층 회의실에서 ‘최양업 신부의 서한에 나타난 박해 경험의 서술 양상’이라는 주제로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후 최양업 신부의 시복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열린 이날 연구발표회 발표는 한림대학교 윤인선 연구원이 맡았다. 윤 연구원은 “조선에서 12년 간 활동하며 ‘땀의 증거자’라는 호칭을 얻은 최양업 신부가 기도서 번역 간행, 기해·병오박해 순교자들의 행적 조사, 천주가사와 교리서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박해시기 조선 천주교회의 기반을 다지는데 미친 영향력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최양업 신부가 그의 서한에서 일관되게 순교자를 비롯한 신자들의 삶을 서술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최양업 신부의 서한과 기해·병오박해 순교자들의 행적 기록을 비교해 “순교자들의 행적기록이 객관적 사실의 서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서한에서는 논평을 통해 최양업 신부가 자신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특히 최양업 신부가 도앙골(현재의 부여군 내산면 금지1리 지역)에서 1850년 10월 1일 작성한 일곱 번째 서한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면서 “최양업 신부는 안나와 바르바라와 같은 구체적 인물이 천주교 박해에서 체험한 고난을 서술하면서 시대적 상황에 의한 하느님과의 관계성 단절을 비극적으로 기술했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최양업 신부가 신자 공동체의 비위생적인 식수를 비롯한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신자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개선하고 그 속에서 하느님과의 관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대응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정약종의 「주교요지」와 정하상의 「상재상서」는 유교 경전이나 외국 번역서가 아닌 당시 조선인들의 일반적인 하느님 신앙을 기초로 서술했다는 점에서 박해시기 최양업 신부의 서한에 나타난 ‘삶 지향적 종교성’과 맥을 같이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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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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