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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내전에도 사목활동 이어가는 수단 교회

사제들은 제자리 지키며 사목활동... 수단·남수단 교회에 난민들 오는데 물과 식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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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알멘드라(왼쪽 세번째) 수녀와 남수단 와우 현지 주민들의 모습. 남수단 교회는 전쟁을 피해 남수단으로 온 난민들을 돕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ACN 제공

“수단 카르툼(Khartoum)에는 우리 모두의 가족이 있습니다.”

올해 4월 발생한 수단 내전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5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에티오피아와 이집트, 남수단 등으로 피신했다. 지금도 수단에서는 수도 하르툼과 다르푸르 지역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격화하는 내전 속에 가난한 이들의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남수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베타 알멘드라 수녀는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포르투갈 지부에 전한 편지를 통해 “돈이 있는 사람들은 차, 비행기를 타고 빠져나가고 있지만, 돈이 없는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걸어서 피난하고 있다”며 “이들은 전쟁과 강도의 위협 속에서 수개월이 넘는 여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어려움에 부닥친 난민들에게 가톨릭교회는 유일한 동아줄이다. 수단 교회 사제들은 전쟁 속에서도 제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사목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단의 한 사제는 ACN과의 인터뷰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희망을 찾아 성당을 찾아오는 많은 신자를 두고 떠날 수 없다”고 밝혔다.

남수단 교회 역시 난민들을 돌보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남수단 와우교구장 매튜 레미지오 아담 그비티쿠 주교는 교구민들에게 전하는 서한을 통해 전쟁을 피해 온 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적인 지원 계획도 마련했다. 남수단에서 선교하고 있는 포르투갈 콤보니선교회 소속의 한 선교사는 “봉헌 받은 특별헌금 등을 모아 수단으로 보내 아직 내전 지역에 남아 있거나 곧 떠날 예정인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회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지 본당들은 수단에서 난민들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물과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남수단으로 피난한 사람들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베타 수녀는 “지금까지 5만여 명이 남수단으로 왔고 곧 사람들이 더 몰려올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 난민 캠프조차 제대로 꾸리지 못했다”며 현지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ACN은 수단과 남수단 ACN 프로젝트 파트너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수단 교회 사제와 신자들을 돕기 위한 긴급 지원 캠페인에 나섰다. ACN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필품 지원을 통해 긴급 구호에 나서는 것은 물론, 전쟁 속에서도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제들의 사목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ACN은 “사목 활동 지원의 가장 큰 수혜자는 사제들과 함께하는 신자들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후견인 : 박기석 신부 (ACN 한국지부장)

수단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전 세계의 기도일 것입니다. 2011년 수단과 분리된 남수단 가톨릭교회는 수단의 난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기도와 후원으로 수단의 평화를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수단·남수단 교회에 도움 주실 독자는 18일부터 24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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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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