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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울산 병영순교성지(담당 김종규 신부) 성전 봉헌식이 15일 오전 11시 울산광역시 중구 외솔큰길 241 성지 안에서 교구장 황철수 주교 주례로 거행된다.
울산 병영순교성지는 병인박해(1866년) 때 울산 병영 장대에서 가족들과 죽림굴에 피신해 있다가 붙잡힌 허인백(야고보), 이양등(베드로), 김종륜(루카)이 순교한 곳이다. 성전은 성지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순례지로 거듭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면적 553.95㎡의 지상 2층으로 도심 한가운데 지어진 성당 1층엔 커피숍, 강의실, 사무실, 집무실 등이 들어섰다. 특히 커피숍은 울산 장애인 복지관과 연계해 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시민 휴식 공간이 될 예정이다. 2층 성전은 200석 규모다.
성전 건립에는 그동안 성지를 담당해온 병영본당(주임 김종남 신부) 신자들의 힘이 컸다. 김종규 신부는 "성지가 도심의 휴게 공간으로서뿐 아니라 동시에 순교자 삶과 영성을 묵상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며 "이곳이 순교자들의 피가 담긴 마지막 믿음의 증거처인만큼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사 시간은 매일 월~토요일 오전 11시다. 주일 미사는 없지만, 단체 순례단이 예약하면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문의 : 052-294-3344, 울산 병영순교성지성당
강성화기자 michaela25@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