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 재도약 다지는 가톨릭대 의대

실력, 인성 모두 갖춘 의료인 양성의 ''못자리'' 토대 갖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인성교육의 산실`로 정평이 난 가톨릭대가 7년간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해오다 내년 2015학년도부터 의과대학으로 전환해 학부 신입생을 뽑는다.

  다양한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생만 뽑아왔던 가톨릭대가 의과대학을 재개교함으로써 기초의학을 튼실히 다지고, 명문 의대로서 새롭게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다.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소명있는 의사, 역량있는 의사, 리더십있는 의사`를 양성해온 교육철학 및 인성교육, 그리고 가톨릭대 의대의 발자취를 알아본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 `인성교육의 산실` 가톨릭대 의대가 2015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의과대학으로 전환한다. 교수 설명을 들으며 표본을 관찰하고 있는 의대생들. 사진제공=가톨릭대 의대 홍보팀

▲ 가톨릭대 의대생들이 흰 가운을 처음 입는 착복식에서 의사로서 소명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의대로 전환하는 가톨릭대 의대

 가톨릭대 의과대학 부학장 오일환(알베르토) 교수는 "최근 7년간 우리만의 가톨릭대 의과대학이 없었다"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입시과열은 완화했지만 자연과학 분야에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의대 전환 취지를 밝혔다.

 의과대학 전환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톨릭대 의대는 의예과 1학년부터 학생들을 뽑아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성숙한 의료인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의대는 탄탄한 의학교육과정과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부 신입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의과대학은 이례적으로 2015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의대는 인간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실력을 겸비한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의대 인문사회의학과가 개발한 `옴니버스 교육과정`은 최근 영국 의학교육학술지에 소개됐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옴니버스 교육과정은 가톨릭 정신과 인문사회의학을 기반으로 가톨릭 의료인으로서 소양과 윤리적 판단 능력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이다. 특히 2015학년도부터 학업의 안정성과 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추구하기 위해 국내 의대 최초로 `자유쿼터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개인의 자질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다.

 학생들은 △인문학 연구 △의과학 연구 △국내 타 대학과의 캠퍼스 연합에 의한 인문사회과학 △교내 연구소 체험교육 △교내 창의적 융복합 과정 중 한 가지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또 매주 수요일은 `인문학의 날`로 정해 인문학 교육에도 주력한다.

 신입생들은 고학년과 함께 한 조를 이뤄 학습공동체(CELL)를 통해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도 나눈다. 학생들은 학습공동체를 통해 가톨릭 의료인으로서 가치관을 공유하고 가톨릭 의대인이라는 소속감도 기를 수 있다.

 가톨릭대 의대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졸업 후 진로다. 100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수련의가 될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규모 의료네트워크와 부속병원을 보유하고 있어 의대 교수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의료선교의 주춧돌을 놓다

 가톨릭정신에 입각한 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서울대교구는 1954년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 의학부를 설립했지만, 가톨릭대 의대 역사는 이보다 훨씬 전인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천주교회 최초 정식 병원이자 가톨릭대 의대 전신인 성모병원이 서울 중구 저동 1가(현 삼일대로)에서 개원했다.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의료를 통한 선교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연 것이다. 이에 앞서 박해시대에도 한국에 진출한 선교사들이 진료소와 시약소를 설치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의료활동을 벌여왔다.

 1954년 의학부 설립으로 정식 개교한 가톨릭대 의대는 특히 한센병과 폐결핵, 산업재해 환자들을 위한 의료구호 활동에도 힘썼다. 1954년 성요셉자선병원을 개원하고 1961년 나병진료소를 열어 소외된 이들을 치료했다. 1971년에는 국내 최초로 산업재해를 전담하는 산업재해병원을 개원해 직업환경의학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산재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탄광 노동자들의 폐 기능을 검사했으며 당시 서독에 파견된 광부들의 건강검진을 하는 등 노동자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도맡았다.

 오일환 교수는 "의대는 노동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광부들의 건강문제에 집중했고, 수익이 되지 않는 산업재해병원을 열어 한국인의 삶 속에서 의료를 책임져왔다"고 말했다.

 또 의대는 국내 최초로 각막 이식(1966년)과 신장 이식(1969년)을 성공한 대학으로 장기이식의 새 지평을 열었다. 1983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의 형제간 동종 골수이식에도 성공했다.

 설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의대는 전국 8개 병원, 5700여 개 병상, 전임교수 900여 명을 보유한 의료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가톨릭대 의대는 5월 23일 오후 3시 본교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설립 60주년 기념미사와 기념식을 거행한다.

가톨릭대 의과대학장 주천기 교수
 
 



가톨릭평화신문  2014-03-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7

1사무 2장 8절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를 먼지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