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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 공로상 수상한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정성근 교수

아시아 의료사각지대서 2006년부터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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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근 교수는 수술 전에 항상 “주님! 저희의 능력으로 모자라는 것을 주님의 은총으로 보살펴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2012년 몽골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정 교수. 사진제공=한국가톨릭의료협회


 
“제가 할 줄 아는 것은 백내장 수술밖에 없습니다. 의료봉사를 하다 보면 결국 환자를 치유하는 분은 하느님이시란 것을 알게 됩니다.”

지난 4월 3일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태평양 안과학회가 제정한 공로상을 받은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안과 정성근(마티아, 58,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교실) 주임교수는 2006년 의료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몽골, 네팔, 캄보디아 등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현지인들 눈을 보살펴 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빈민층의 실명예방에 이바지해온 정 교수는 “백내장 환자의 90(약 1800만 명) 이상이 저개발 국가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실명의 주요 원인은 백내장”이라고 설명했다.

“실명은 빈곤의 원인이자, 빈곤의 산물입니다. 백내장 수술이 비용 대비 효율성이 가장 높은 수술임에도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쳐 실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 교수는 “캄보디아는 인구가 1500만여 명에 이르지만, 안과의사는 40여 명으로, 눈 보건이 매우 취약한 나라”라면서 “수도인 프놈펜에는 안과의사 1명이 환자 27만 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 역시 안경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은 열악하다. 강한 자외선과 비위생적인 환경, 눈 건강에 대한 관심 부족, 영양결핍까지 더해져 눈 건강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한국가톨릭의료협회 의료봉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교수는 선후배 의료봉사자들과 함께 해마다 2~3차례 해외의료봉사를 떠나고 있다. 휴가를 내고 현지 체류비, 항공료까지 부담하면서 의료봉사를 떠나는 그는 “환자들이 시력을 되찾아 일상의 기쁨을 되찾는 것처럼 보람된 일은 없다”고 털어놨다.

정 교수는 “미얀마와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우리의 진료가 필요한 나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젊은 안과의사들이 의료봉사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부분 의료봉사는 정년퇴직하고 나서 여유가 있을 때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 의료봉사를 가면 오히려 젊은 의료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해지죠. 젊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항상 의료봉사를 떠나면 주고 온 것보다 마음에 담아오는 것이 더 많다”면서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주는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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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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