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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건강상 고해소에 환기시설 갖춰야”

여의도성모병원 문정일 교수, 사제 건강관리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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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만, 신자 20만이 넘는다. 본당은 35개, 공소는 수백 개에 이른다. 하지만 사제는 외국에서 온 선교사제 4명을 포함해 14명뿐이다. 남아메리카 페루의 시쿠아니(Sicuani)대목구 이야기다.

시쿠아니대목구장 페드로 알베르토(Pedro Alberto, 48) 주교가 한국을 방문했다. 4월 30일 수원교구청에서 봉헌된 해외선교 사제 파견미사에 참석하고, 한국교회 주교들에게 ‘피데이 도눔’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수원교구는 사제 2명을 시쿠아니대목구에 파견했다.

2일 명동성당에서 만난 알베르토 주교는 “페루교회는 많은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선교사가 필요하다”면서 “한국교회가 페루교회에 사제를 파견해주고 영적ㆍ물적으로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시쿠아니대목구에는 사제가 부족해 오랫동안 신부가 없는 본당이 적지 않다. 사제 한 명이 보통 4~5개 본당을 사목하고, 공소는 수십 곳을 담당하고 있다. 공소 신자들은 1년에 한 번 사제를 만나기도 힘들다. 알베르토 주교는 “사제와 수도자 부족은 페루교회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 모든 교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제 한 명이 굉장히 넓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소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 번 방문하려면 차로 5시간이 걸리는 곳도 있습니다. 사제가 없는 지역에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이 밀려 들어와 신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사제가 없는 성당은 낡아서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비가톨릭인들이 성상을 파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베르토 주교는 “한국교회에서 사제를 파견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쿠아니대목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사제가 최소한 35명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시쿠아니대목구는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낯선 곳에서 선교하면 처음에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겠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곳 신자들은 사제를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고, 대목구에서는 언어학교를 보내드릴 것입니다. 젊은 사제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갖고 와주길 바랍니다.”

알베르토 주교는 신학교를 설립, 자체적으로 사제를 양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대목구에 신학생 18명이 있는데 다른 교구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알베르토 주교는 “시쿠아니대목구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신학교를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도움을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4월 28일 입국, 서울대교구와 수원ㆍ의정부ㆍ안동교구를 방문해 피데이 도눔과 물적 후원을 요청한 알베르토 주교는 5일 출국했다. 후원계좌 : 국민 031-21-0544171, 예금주: 박규식 신부(의정부교구 페루 파견)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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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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