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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데이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수상한 김평만 신부(가톨릭대 의대)

전인 치유하는 의료인 교육과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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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시 경쟁률은 높은데 한국 의사들의 직업만족도가 낮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단순히 질병 치료를 넘어 전인적 의료를 수행하는 소명의식을 지닌 의료인을 양성해야 합니다.”

최근 시사투데이가 주최한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받은 가톨릭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과 책임교수 김평만 신부는 “의료인이 의료현장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의사로서 소명이 없기 때문”이라며 “소명을 느끼지 못하면 좋은 의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국인 대상은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사회봉사ㆍ인재육성ㆍ환경개선 등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총 28명의 수상자 가운데 성직자로서는 김 신부가 유일하게 이 상을 받았다. 김 신부는 전인적 의학교육인 ‘옴니버스 과정’을 개발해 2009년부터 의대생들을 가톨릭 정체성을 지닌 생명의 봉사자로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옴니버스 과정은 종교ㆍ문학ㆍ철학ㆍ역사 등 인문사회의학과 가톨릭 이념을 기반으로 의료를 전인적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분야 전문가 40여 명 교수가 3년 동안 개발했다. 총 300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토의ㆍ토론 및 주제발표, 환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건강과 질병을 인간학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옴니버스’는 라틴어로 ‘모든 이를 위한’이란 뜻이다. 올해 초 옴니버스 과정을 평가한 논문이 영국 의학교육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Education)에 게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의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에 해외 학술지에 실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신부는 “의료인은 인간의 영혼까지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신적 영적 차원의 치유를 위해서는 인간을 향한 연민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리 의식을 키워주지 않을 때 의료인은 ‘병 고치는 기계’로 전락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지도자가 돼야 하는 전문인들이 기능적인 것에 치우쳐 있고 인문학적 소양이 결여돼 있다”면서 “직무와 영성이 결합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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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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