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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기념 각막 이식수술 지원 사업 펼치는 박신언 몬시뇰(가톨릭학원 교구장 대리)

새 빛 새 희망 전하고 장기기증 활성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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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처럼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것도 없습니다. 서울대교구장이면서 교구 생명위원장인 염수정 추기경님의 생명 존중 정신에 부응하고자 펼치는 이 사업이 돈이 없어 개안수술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한 걸음 나아가 각막을 비롯한 장기 기증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 각막 이식수술 지원 사업을 펼치는 가톨릭학원 교구장 대리 박신언 몬시뇰은 “안과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가톨릭대 부속병원들은 1980년대와 2000년 무료 개안수술을 통해 2800여 명의 시력을 되찾아 준 적이 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생명 존중이라는 가톨릭 의료기관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겠다”고 다짐했다.

박 몬시뇰은 교황 방한뿐만 아니라 가톨릭학원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서임, 가톨릭대 의대 및 간호대 개교 60주년을 맞는 아주 특별한 해인 올해에 전개하는 이 사업이 가톨릭 의료기관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과 교회 의료기관에 대한 이해 증진, 각막기증 문화 활성화 등 여러 가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가톨릭학원 산하 의료기관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들을 돕는 데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착한경영센터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선정한 한국의 착한기업 중 종합병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각막 이식수술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각막 기증자가 각막 이식 대기자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박 몬시뇰은 “200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기증으로 잠시 장기 기증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다시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웃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나누는 것처럼 소중한 사랑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각막 기증자가 너무 적어 급한 환자의 경우 두세 배 비싼 해외 각막을 수입해서 이식하고 있습니다. 이식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환자가 대기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좀 더 많은 이가 각막 등 장기 기증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박 몬시뇰은 2010년 가톨릭학원 교구장 대리로 부임한 이래 ‘친절한 병원, 친절한 의료인’ 상을 정립하는 데 앞장서왔다.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병원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박 몬시뇰의 지론이다. 박 몬시뇰은 “매년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파악하고 개선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친절 선언문’과 ‘친절 기도문’을 채택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서비스 품질지수에서 종합병원은 물론 전체 기업과 단체 중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실천이라는 가톨릭 이념의 실현은 ‘친절’에서 출발한다고 확신합니다.”

각막 이식수술 지원 사업은 어려운 이들에게 먼저 손길을 내미는 교회 정신이 기초가 된 것은 물론이다. 박 몬시뇰은 가톨릭 의료기관이 일반 의료기관과 구분되는 차별성으로 자선 의료활동과 함께 전인적 치료를 꼽았다.

“가톨릭 의료기관은 가톨릭다워야 합니다. 저희 기관들은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정서적ㆍ정신적ㆍ사회적ㆍ영적 치유까지 포함하는 전인적 치료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한 뿌리는 가톨릭 신앙입니다. 지난 2년간 1000명 이상의 교직원이 세례를 받고 하느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교회 의료기관 종사자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신앙 강화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박 몬시뇰은 “교황 방한 기념 각막 이식수술 지원 사업은 교회 의료기관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한 중요한 활동 가운데 하나”라며 이 사업을 통해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장기 기증과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사진=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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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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