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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자사고 폐지 방침에 강력 반발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 반대 성명, 자사고 폐지 반대에 학부모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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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보신각 앞에서 열린 ‘자사고 폐지 정책 규탄 집회’에서 동성고를 비롯한 서울시 자사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를 외치고 있다. 임영선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폐지 움직임에 서울 동성고(교장 박일 신부)를 비롯한 서울지역 25개 자사고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가 7월 21일 ‘자사고 말살 정책을 중단해야 일반고를 살릴 수 있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5일에는 자사고 재학생 학부모 2500여 명이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자사고 폐지 정책 규탄 집회’를 열고 자사고 폐지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자사고 갈등은 지난 6ㆍ4 지방 선거에서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된 후 시작됐다. 조 교육감은 일반고의 위기를 자사고 탓으로 돌리며 일반고 정상화를 위해서는 자사고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4일 서울 시내 자사고 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반고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자사고 폐지를 포함해 자사고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일반고 전환 시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교육의 다양화와 학생 선택권 확대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자사고를 없앤다고 해서 ‘일반고 전성시대’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희연 교육감은 자사고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진정으로 일반고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깊이 연구하라”고 말했다.

이번 자사고 폐지 방침으로 2009년 자사고로 전환한 동성고도 직격탄을 맞았다. 동성고는 자사고 전환 후 ‘예비신학생반’을 운영해 21명을 대신학교에 보내며 성소 발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예비신학생을 위한 기숙사 ‘베리따스’ 축복식을 갖기도 했다.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면 예비신학생반도 사라지게 된다.

박일 신부는 “동성고를 비롯한 모든 자사고가 건학 이념에 맞게 교육활동을 개발하고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공교육의 질을 높였다고 자부한다”면서 “자사고를 폐지하는 것은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 온 학교들을 없애고, 건학 이념과 상관없이 모든 학교를 똑같이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사고교장연합회와 학부모의 반발이 거세지자 조 교육감은 25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1년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폐지 방침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평가지표를 보완해 동성고를 비롯한 14개교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10월 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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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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