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7주년을 맞은 요셉의원(원장 이문주 신부)은 8월 28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대표이사 유경촌 주교와 요셉의원 원장 이문주 신부를 비롯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유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요셉의원은 평신도가 자발적으로 시작해 27년 동안 이끌어 온 자선의료기관으로, 다른 병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역사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요셉의원의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희생 봉사, 나눔이 있었기에 이 자리가 가능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미사에 앞서 유 주교는 요셉의원을 둘러본 뒤 쪽방촌 주민과 환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식당에 들러 주방 일을 돕고, 환자들에게 떡을 나눠 줬다. 또한 의원 인근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요셉의원은 노숙자, 행려자 등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병원으로, 1987년 8월 29일 신림동에서 고(故) 선우경식 원장에 의해 시작됐다. 올해 7월 말까지 56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1~7월 6134명의 환자와 쪽방촌 주민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했다. 환자진료 외에도 식사나눔, 이·미용서비스, 목욕서비스, 단주모임은 물론 도서관, 음악치료 프로그램, 영화포럼, 성경공부, 휴게실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1월에는 분원인 필리핀 요셉의원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