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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학교 100개 세우기 프로젝트’ 순항

총 대신 연필 쥔 아이들, 꿈·희망 ‘새록새록’
살레시오회 원선오 신부·공 고미노 수사
2012년부터 진행 33개 완공·18개 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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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단 수다 주바 인근에 세워진 김연아 학교에서 원선오 신부(맨 왼쪽)와 공 고미노 수사(맨 오른쪽)가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살레시오회)

원선오 신부(본명 도나티 빈센트·86·살레시오회)와 공 고미노 수사(본명 코미노 쟈코모·75)가 2012년부터 남수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 100개 세우기 프로젝트’가 각 지역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 현재 33개 학교가 완공됐으며, 18개가 건설되고 있다.

고(故) 이태석 신부가 선교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진 남수단은 2011년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신생국가다. 하지만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내전을 겪으면서 주거시설은 물론 교육시설 등 제대로 남아 있는 곳이 없을 정도로 황폐해져 있다.

1982년 이후 30년 동안 수단에서 현지인들과 살아온 원선오 신부는 이러한 남수단의 아픔을 치유할 대안으로 ‘학교 100개 세우기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선교활동을 펼쳤던 원 신부와 공 수사는 지난 2012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한국을 찾아왔다. 두 사람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호소했고, 김태희와 김연아 등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기금을 전달했다. 얼마 전에는 ‘김연아 선수’의 이름이 붙은 마을 학교가 남수단 수도 주바 인근에 완공돼 개교식을 갖기도 했다.

각 지역 학교들은 교실 4개와 교무실로 이뤄져 있으며, 학교마다 학생 200명이 공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개 6~11살로, 초등교육과 영어교육을 받는다. 남수단 곳곳에 학교가 생기고 난 후부터 삶에 대한 희망도 자라나고 있다. 학교 건설인부와 선생님 등 일자리가 생겼다. 총 대신 연필을 쥔 아이들 눈에서는 꿈과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선오 신부는 “이번 프로젝트 후원자 중 80가 한국 신자들”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학교 100개 세우기 프로젝트를 내년 말까지 완결하고 다음에는 농업학교를 만들어 남수단 주민들에게 희망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2일 한국에 입국한 원 신부와 공 수사는 대구, 창원, 광주 등을 방문한 후 11월 초 수단으로 돌아간다.

※문의 02-828-3500 살레시오회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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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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