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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가톨릭계 병원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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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전경.

 

정부의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일부 병동 운영을 통합하는 등 가톨릭계 병원들도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대전성모병원은 14일 외과와 정형외과, 부인과 병동을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전성모병원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우리 병원은 전공의 근무 공백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나, 일부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본원을 신뢰하고 찾는 환자분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15일 병동 2개를 통합했다. 또 다른 병동 2곳은 병상 수를 줄였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4일 홈페이지에 "환자분들의 안전을 위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했다"며 “의료기관의 본분을 지키며 내원객들과 입원 중인 환자분들의 건강한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그러면서 "현재 본원 일부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에 따라 진료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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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도 비상이 걸렸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 가동률이 평상시 기준 25~30 떨어지고, 수술 건수도 평상시보다 40~45 감소했다"며 "비상경영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전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측도 "통상 3월이면 2월에 비해 눈에 띄는 실적상승이 있는 달이지만, 올해는 2월과 비슷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 부천성모병원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실적은 예년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들도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이탈하면서 입원·수술 환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하루 10억 원 이상 손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병원은 4일부터 간호사와 직원에게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한림대병원 등 전공의 이탈이 큰 다른 병원들도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역 거점병원인 부산대병원도 8일부터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이후 벌어진 의료 공백 사태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 정성운 병원장은 직원 게시판에 "아주 급한 장비 외에는 전혀 구입하지 못하고 있고, 회의비를 비롯한 기타 부대비용을 다 줄이는 식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면서 "이번 달에만 적자가 100억~150억 원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사 증원을 둘러싼 갈등은 확산되고 있다.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조만간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4일 현재 전국 의대 재학생의 32.2인 6051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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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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