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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병마 이겨내고 하루빨리 든든한 가장으로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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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보금씨가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서씨는 뇌종양 수술에 이어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 왼쪽이 마비됐다.

 

 
▲ 구자균신부

 

 


“저희 병원에서는 안 됩니다. 큰 병원에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서보금(대구대교구 자인본당, 예비신자, 46)씨는 언젠가부터 머리가 아팠다. 처음에는 단순한 두통이겠거니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가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는데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2020년 4월 이후 서씨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다행히 뇌종양 수술은 잘 됐다. 수술 후 생활하는데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힘들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서씨는 또 한 번 주저앉고 말았다. 2021년 2월 이번에는 뇌경색이 서씨를 덮쳤다. 급히 병원으로 서씨를 이송했지만 이미 몸 왼쪽이 모두 마비된 뒤였다.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너무 힘이 듭니다. 말하기도 힘들어요.” 서씨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서씨는 현재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장기간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서씨는 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채 재활치료에만 매달리고 있다.

서씨는 공인중개사 일을 했었다. 잘 되진 않았지만, 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살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2020년 들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계약 건수가 점점 줄더니 나중에는 계약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뇌종양 수술 후에도 이리저리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뇌경색이 오고 나서 사무실도 3월에 문을 닫아야 했다.

현재 수입은 한 달에 55만 원 정도. 80이 넘은 어머니 박순애(데레사)씨가 받는 기초연금 30만 원과 노인지원서비스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해서 버는 돈 25만 원이 전부다. 서씨의 병원비, 생활비, 공과금 등 돈이 들어갈 곳밖에 없기에 55만 원으로는 어림도 없다. 한 달 200만 원이 넘는 서씨의 병원비는 당연히 내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 박씨의 건강이 나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80이 넘은 고령으로 아들 서씨의 간호를 위해 집에서 병원까지 매일 왕복 2시간 거리를 다니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씨와 서씨의 아들은 세례를 받기 위해 3월부터 교리공부를 시작했다. 서씨는 병원에서, 아들은 성당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예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도하면서 말이다.

“빨리 몸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서씨는 1년 동안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크게 깨달았다. 오늘도 그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희망하며 재활치료를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후견인 : 대구대교구 자인본당 주임 구자균 신부

서보금 형제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고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형제님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시길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과 신자들께 마음 깊이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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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54-000383-13-102



※서보금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23일부터 2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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